[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완벽한 공부법은 없지만, 효율적인 수험 공부법은 분명 존재한다. 혼자서 그 방법을 찾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러기엔 수험기간의 길이가 너무 짧다. 그래서 이런 공부법, 저런 공부법이 매체를 통해 소개가 되고 수험생들은 거기에 열광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사법 고시 최연소 합격으로 고시 3관왕을 이룬 고승덕 변호사의 합격 수기이다. 밥을 먹을 시간조차 아끼려고 밥을 으깨서 비빔밥처럼 비벼 먹었다는 일화는 이제는 동경의 대상인 ‘신화’에 가깝다. 그가 공부한 시간은 평균 17시간이다. 수면 시간 빼고는 다 공부를 한 셈인데, 두꺼운 법률서를 10회독을 하고, 조문과 판례를 달달 외워 암송하는 방식으로 노력을 해서 얻은 결과들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인간 세상에서는 ‘극소수’에 해당하는 신이 내린 타고난 공부벌레가 아니면 애초에 시도하기가 힘들다. 실제로 아직도 많은 수험생이 하루 17시간을 채우지 못해 자괴감에 빠지고 있다.
이런 초인적인 노력이 꼭 필요한 것일까? <공부의 비책>의 저자이자 제52회 사법고시 합격자인 조기현 변호사는 “사법고시 100명을 뽑던 시절의 합격 수기는 지금 당장 객관식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사례”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이와 같은 방법 등은 사실 현실성도 떨어질뿐더러 1~2년 길게는 2~3년 지속해야 하는 수험 생활을 지치게만 할 뿐이다. 수험은 100m 달리기가 아니다. 숨 고르기를 하며 페이스 조절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현재 수험가에는 공부 방법론에 대한 중론들이 많고, 그 중에는 의미 없는 낭설도 상당한데, 이런 방법들을 일반적으로는 적용하기엔 무리가 많다.
조기현 변호사가 말하는 공부법이란 이렇다. 수험생이라면 사실상 모두가 겪을 수밖에 없는 슬럼프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쉽게 공부하면서도 결국엔 합격하는 방법이라는 것.
저자는 특히 ‘환기형 암기’라는 공부법을 강조한다.
“객관식 시험이 전부인 7급, 9급 공무원 시험에서는 ‘환기’가 제일 중요하다. 누군가에게서 환기 작용이 주어졌을 때 떠올릴 수 있으면 된다. 문제의 지문을 읽었을 때 정오 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적어도 객관식 시험에 있어서는 환기작용을 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객관식 시험의 경우에는 광범위한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하고, 환기 작용이 주어졌을 때 떠올려야 하는 내용은 오히려 논술형 시험보다 더 많다. 그래서 객관식 시험에서는 그 시험에 맞는 방법을 통해서 암기를 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공부의 비책>은 수험생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수험에 소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궁극적으로 합격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조기현 지음 / 지혜의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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