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병실에서 뵈었을 때, 여전히 의지가 꺾이지 않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 2017년 대장암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11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28일 오후 10시 41분께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장례식장은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장례는 여성인권운동가 장으로 치러진다.
이날부터 31일까지 빈소에서는 매일 오후 7시 추모회가 열리며 발인은 다음 달 1일이다
김 할머니는 마지막 유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워달라. 재일조선학교 아이들을 지원하는 문제를 나를 대신해 끝까지 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김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한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김복동 할머니께서 어제 영면하셨다"며 "흰 저고리를 입고 뭉게구름 가득한 열네 살 고향 언덕으로 돌아가셨다. 할머니,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넋을 기렸다.
이어 "1993년 할머니의 유엔 인권위 위안부 피해 공개 증언으로 감춰진 역사가 우리 곁으로 왔다"며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용기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께서는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 바로잡기에 앞장섰다"며 “지난해 여전히 의지가 꺾이지 않았던 모습이 생생하다.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물 세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다"며 "할머니, 편히 쉬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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