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시각장애가 있는 또래 학생을 수차례 집단폭행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A(18)군과 B(18)양, C(16)양 등 10대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중구의 한 공원 앞과 북구의 한 교량 밑 등지에서 D(18)양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시각장애 6급인 D양의 머리를 담뱃불로 지지거나 눈을 때리는 등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양의 옷을 벗겨 속옷 차림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A군 등은 B양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집에 가지 못하도록 감금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6일 탈출한 B양은 29일 장애인인권센터 관계자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B양이 자신들에 대한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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