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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日 초계기 도발, 감정적 대응 자제해야
[기자수첩] 日 초계기 도발, 감정적 대응 자제해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1.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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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비행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제시대 강제 징용 피해 배상판결을 두고 한국과 마찰을 겪고 있는 일본은 해상 초계기를 잇달아 띄워 우리 함정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을 위협한 것은 4차례나 된다. 종전 이후 60여년 동안 한미-미일 동맹의 그늘 아래 표면적으로 우호관계를 이어온 양국이 근래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내포한 군사적 갈등을 빚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아베 정부는 우리 정부의 대화 요구조차 노골적으로 거부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할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이러한 태도에 우리 군 당국도 강경대응 기조를 꺼내 들었다. 지난 주말 해군작전사령부를 전격 방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일본 초계기가 다시 위협비행을 할 경우 군 대응 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한 발언은 일본을 새로운 위협으로 간주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끌고 갈 수는 없다는 점이다. 지금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해결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간 군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이는 양국 모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본의 이같은 도발을 영원히 막기 위해 명백한 진실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고 이제는 출구전략 또한 모색해야 한다.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감정만 앞세우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을 명심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가지고 관계 복원에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