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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북미회담’에 전당대회 연기?... “일정 미루기 어려울 것”
한국당, ‘북미회담’에 전당대회 연기?... “일정 미루기 어려울 것”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2.07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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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27~28일 개최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겹치면서 일정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지방선거 하루 전 1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참패한 악몽 이후 이번에도 전당대회 흥행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한국당 당내에서는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으로 일정을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사진=뉴시스)

현재 한국당은 우선 7일 선관위가 일정 변경에 대해 검토해 비상대책위에 보고해 논의한 후 8일 예정된 4차 선관위 회의에서 구체적인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에 있다.

당 선관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전당대회 날짜에 2차 북미회담이 열리게 되면 모처럼의 우리당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묻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당장 전당대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 실무적으로 일정을 변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합동연설이나 TV토론 등 일정이 모두 짜여진 상황에서 다시 장소를 확보하고 후보자들과 일정을 조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비대위 내부에서도 일정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입장에서 변경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합동연설, TV토론 등 전부 장소 문제가 연결돼있는데 장소 확보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장 투표를 관리해주는 중앙선관위와도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비대위에서 논의하는 부분이지만 일정 부분은 미북회담과 관련 없이 진행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후보간 유불리도 있고 실질적으로 당 행사이기 때문에 정해진 수순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일정 변경에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당권주자들의 경우에는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미북회담이 개최 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며 “한 달 이상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에서 전대를 한달 이상 미뤄 지방선거 때처럼 일방적으로 저들의 책략에 당하지 않도록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북회담 후 저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열거나 김정은의 방한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래서 한달 이상 전대를 연기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안상수 의원과 김진태 의원은 전당대회를 1~2주 늦추기를 요청했다.

안 의원은 "우연도 반복되면 필연이 된다. 문재인 정부는 과연 몰랐을까"라며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한국당은 전당대회를 1주일 내지 2주일 늦추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작년 지방선거 전날 1차회담이 열리더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김정은-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요청했을 것이고 미국에선 한국에 야당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전당대회는 1주일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당의 중요한 행사가 외부적 요인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따라서 늦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황교안 전 총리는 전당대회 일정 변경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당에서 방향을 정하면 그 방향과 같이 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고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출마하려는 분들이 여러 의견을 낼 수 있다"면서도 "선관위가 판단할 것이다. 선수가 경기규칙을 정해달라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룰이 바뀌면 바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