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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계의 별이 졌다” 윤한덕 추모물결 잇따라
“응급의료계의 별이 졌다” 윤한덕 추모물결 잇따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2.08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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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51)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윤 센터장이) 설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노력하다 숨진 것"이라며 "응급의료계의 별이 졌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 센터장은 설 당일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차 부검 결과는 '고도의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급성심장사'로 나왔다.

7일 오후 응급의료서비스 체계에 앞장선 고 윤한덕 중앙응급센터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빈소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고 윤한덕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등을 추진하며 응급의료서비스 체계 구축에 앞장 선 인물이다. 사진=뉴시스
7일 오후 응급의료서비스 체계에 앞장선 고 윤한덕 중앙응급센터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빈소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고 윤한덕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등을 추진하며 응급의료서비스 체계 구축에 앞장 선 인물이다. 사진=뉴시스

최대집 의협 회장은 "가족과 주말 내내 연락이 되지 않아도 마치 일상인 것처럼 아무도 걱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가슴 아프다"며 "평소 윤 센터장이 얼마나 환자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진료하고 일에 몰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이 몸담았던 국립중앙의료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센터장은 20년간 국내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온 장본인을 잃은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한응급의학회도 성명을 내고 "크나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과 생전에 함께 했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모든 선생님들과 고통을 함께하고자 한다"면서 "숭고한 뜻을 잇고 받들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상의 응급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은 자신이 쓴 책 '골든 아워'에서 윤 센터장을 '황무지에서 숲을 일구겠다'는 선택을 한 인물이라고 따로 소개했다.

이 소장은 "임상의사로서 응급의료를 실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이 응급의료 전반에 대한 정책의 최후 보루라는 자의식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다. 외상의료체계에 대해서도 설립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생각 이외에는 어떤 다른 것도 머릿속에 넣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회상하며 "정부 내에서 도움의 손길이 없었음에도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묵묵히 이끌어왔다"고 높게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 등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님의 순직을 추모한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며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장례절차를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진행한다. 조문은 7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며 발인 및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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