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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각지능
[신간] 지각지능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2.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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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착각은 우리 일상에서 늘 일어난다. 이 착각이란 녀석을 찬찬히 뜯어보자면 그 본질은 ‘뇌가 우리의 모든 감각을 속여서 우리로 하여금 불가능한 것이 실재하는 것처럼 믿게 만드는 속성’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착각에 대한 유명한 연구 사례는 사지절단 수술 환자 케이스이다. 불의의 사고로 사지절단 수술을 받아서 팔 또는 다리가 없는 사람이 수술 후에도 오랫동안 사라진 팔 또는 다리 부위에서 통증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는 많다. 몇몇 과학자는 이런 헛통증이 남아 있는 부상 부위 끝의 신경종말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또 한편에서는 사라진 사지에 대한 기억이 뇌에 잔존해서 통증이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체 인구의 약 5%는 쓸데없이 의사를 찾아가고 그 후 자신이 큰 병에 걸렸다는 공상에 빠진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대기실에서 어슬렁거리고 진료비로 돈을 허비하면서 만성적인 걱정에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 또한 뇌의 착각에 따른 부작용이다.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글들이 의학 정보를 전하는 웹사이트와 블로그, 뉴스를 통해 매일 대량으로 유포되면서 우리 뇌는 지속적인 과부하 상태에 이르고 그에 따른 착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착각의 본질은 ‘믿고 싶어한다’는 마음 때문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착가 자체를 즐기고 의식적으로든 잠재의식적으로든 그것이 참이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을 진짜로 믿는다. 사람들이 마술과 착각을 믿고 싶어하는 이유는 ‘특별한 능력’으로 놀라운 일을 하는 사람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슈퍼맨이나 원더우먼, 어벤져스 등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실재하는 대로 지각하지 못할까? 우리의 지각에 관한 모든 궁금증에 명쾌한 답을 내놓는 책이다. 인간의 마음은 생각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때로 경직된 신념을 고집하는가 하면, 낡은 패러다임에 얽매여 잘못된 판단을 한다. 

이 책은 지각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지, 우리가 얼마나 쉽게 무언가에 유혹당하는 어리석음에 빠지는지, 왜 그렇게나 착각에 집착하는지, 그리고 경고 신호를 무시함으로써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인생관을 가진 사람은 각종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 효과도 빠르다. 매일 더 많이 웃기만 해도 더 건강해지고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깨닫지 못하지만 높은 지각지능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요통, 마른버짐, 불면증부터 정신병까지 각종 질환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가 있다. 마이클 조던, 팸 슈라이버를 비롯한 스포츠 스타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자기 시각화’와 경기에 몰입하기, 그리고 팀 동료를 향한 확신 등은 승리의 정신을 활성화하는 밑바탕이 되지만 한순간 추락한 스타가 있는가 하면 광적인 팬덤 문화는 비극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러한 결과는 모두 우리의 지각지능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 소소의책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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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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