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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기획] 결혼이주여성, 한국사회 여전한 차별적 시선에 좌절
[한강T-기획] 결혼이주여성, 한국사회 여전한 차별적 시선에 좌절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2.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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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한국사회에 결혼이주여성이 계속 늘어나면서 어느덧 우리 사회 구성원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다문화’라는 말도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은 단일민족에 대한 색깔이 강하고 한국에 정착한 이주민들을 ‘외국인 주민’정도로 인식한다. 이들은 한국사회에서의 성공적인 삶에 대한 희망을 바라지만 현재까지도 현실적 어려움과 차별에 발목을 잡힌다.

12일 통계청 다문화가족실태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혼인(2017년 기준)은 전체 혼인 중 8.3%(2만1917건)를 차지하고 신생아 20명 중 1명이 다문화 가정에서 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 중 불편함 없이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고 응답한 여성들은 14.1%에 그쳤다. 나머지 85.9%는 한국 적응에 불편함을 느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결과 결혼이주여성들은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문제가 25.4%로 가장 많이 꼽혔고 그 외에 외로움(15.5%), 경제적 어려움(14.9%)을 꼽았다. 

이주여성연합회  관계자는“세계화로 인한 다문화 현상은 어느 나라든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오랫동안 단일민족을 유지해온 국가라 그런지 특히 다문화에 대한 불안감과 반발이 더 큰 것 같다”며 “결혼이주여성이 증가하면서 비효율적인 다문화 정책을 마구잡이로 양산해 내면서 오히려 반발심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냈다”고 지적했다.

결혼이주여성의 적응 여부에 따라 배우자와의 관계만족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57.8%가 배우자와의 관계에 매우 만족하다는 응답을 내놓은 반면,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배우자와의 만족도가 43%에 불과했다.

게다가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식은 ‘불편한 동거’로 정도로 여겨졌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가족단위의 특수한 집단이므로 사회·문화적 소수자의 입장보다는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동등한 위치가 부여돼야 한다.

이에 결혼이주여성 등 이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들이 함께 모였다.

한국이주여성연합회는 다양한 국적의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외국어를 학습하고 서로의 문화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일자리창출과 동시에 이주민들에게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또한 “한국인 배우자와 한국인들로 하여금 결혼이주여성들이 지닌 문화를 동등한 시각에서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여성들이 취업을 해서 자존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왕 회장은 “아이들이 유치원과 학교에 가 홀로 남는 3~5년 사이 이주 여성들의 이혼율이 상당히 높다”며 “이들이 자존감을 갖고 한국 사회에서 살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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