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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지식IN] 이혼소송사례 “지난 세월 왜 참고 살았을까”
[한강T-지식IN] 이혼소송사례 “지난 세월 왜 참고 살았을까”
  • 장샛별 변호사
  • 승인 2019.02.13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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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지나고 보니 저는 아내가 아닌 종이었어요. 지난 세월이 원통합니다.”

이혼상담을 하다 보면 “어떻게 참고 사셨어요?”라는 질문이 절로 나오는 경우가 꽤 있다. 이에 어떤 의뢰인분들은 “제가 잘 몰랐어요”라고 답하기도 한다. 하도 배우자로부터 세뇌를 당하다시피해서 남들도 다 그런 줄 알았고 배우자가 이상한 줄 몰랐다거나, 그냥 참고 살아야하는 줄만 알았다거나, 심지어는 배우자 말만 듣고 본인이 이상한 줄 알았다거나 하는 등이다.

법률사무소 명전 장샛별 변호사
법률사무소 명전 장샛별 변호사

혼인기간이 20년 내지 30년이 지난 경우 지나온 세월이 참 원통한 경우가 많지만, 10년 미만의 혼인생활을 한 분들도 참 믿기 어려운 이혼사유를 들고 오곤 한다.

의뢰인의 남편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내인 의뢰인과 상의도 없이 갑자기 시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왔다고 한다. 남편은 직장 출퇴근 등을 핑계로 회사 근처에서 살았다. 의뢰인은 수년간 시어머니와 한 방에서 잠을 자고 생활하면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간병을 하였다. 남편에게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자고 했지만, 남편은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의뢰인은 고마워하기는커녕, 무시하고 폭언하고 심지어 폭행하는 남편의 행태에도 불구하고 수년을 참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남편은 오래 전부터 외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남편이 본인의 핸드폰에 저장해둔 적나라한 외도 장면을 자녀들이 발견하면서 큰 충격에 빠졌고, 의뢰인은 그제야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의뢰인은 지나온 세월이 너무나 억울했다. 의뢰인은 그토록 가정에 헌신했는데, 남편은 외도를 하고 있었다니…. 남편이 외도하는 줄도 모르고 그저 묵묵히 시어머니와 한 방에서 잠을 자고 생활하면서 모셨으니 얼마나 원통할까. 특히나 시어머니도 의뢰인을 냉대하고, 폭언하고 욕설을 하니, 자녀들도 엄마인 의뢰인에게 왜 종 취급을 당하면서 살아야 하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혼소장을 접수하니, 그 동안 너무나 편하게 살았던 남편은 초반에 이혼을 할 수 없다고 했고, 나중에 가서는 재산분할을 못해주겠다는 등의 주장을 하였으며, 재판절차에도 비협조적이었다.

그러나 결국 의뢰인의 상황 및 원하는 바가 재판부에 잘 전달되어 이혼 및 재산분할 등을 승소한 사례이다.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 ‘해방’을 옆에서 돕고 있다는 사명감이 들 때가 있다. 부디 스스로 존중받아야하는 소중한 사람임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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