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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부인 “두 사람 불륜” 주장.. 대책위 “여론 재판 시작하겠다는 말인가” 발끈
안희정 부인 “두 사람 불륜” 주장.. 대책위 “여론 재판 시작하겠다는 말인가” 발끈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2.2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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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안희정(54) 전 충남도지사가 지난 1일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된 이후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김지은씨의 성폭력 피해는 사실이 아니라며 장문의 글을 올린 가운데 피해자 김지은씨 측이 반박에 나섰다.

21일 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 두사람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 1심도, 2심도 성인지 감수성을 언급했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 성인지 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 개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안희정(54) 전 충남도지사가 지난 1일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된 이후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김지은씨의 성폭력 피해는 사실이 아니라며 장문의 글을 올린 가운데 피해자 김지은씨 측이 반박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안희정(54) 전 충남도지사가 지난 1일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된 이후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김지은씨의 성폭력 피해는 사실이 아니라며 장문의 글을 올린 가운데 피해자 김지은씨 측이 반박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안희정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김 부소장은 "피고인 측은 '합의한 관계', '불륜', '연인 사이' 등을 주장했지만 1심, 2심 어디에서도 인정되지 않았다"며 "지난 1년간 형사소송원칙에 따라 진행됐던 소송 과정을 글 하나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말씀인가. 피해자에 대한 여론 재판을 시작하겠다는 말씀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씨는 본인의 힘들었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했는데, 핵심 내용은 '김지은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다', '성폭력이 아니라 불륜이다'라는 주장"이라며 "김지은을 지탄하는데 동참해달라고 하고 있는데, 본인이 힘든 것과 상대에 대해서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멈추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공대위 소속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 협의회 상임대표 또한 "예상했던 것이 그대로 등장했다"며 "얼굴에 '나 피해자야'라고 쓰고 살아야 했다고 사후적으로 요구한다면 어떤 직장 내 피해자, 학교 내 가족 내 성폭력 피해자도 구제받지 못한다"며 "피해자가 맞다면 그 자리에서 술병이라도 들어서 저항했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한편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 전 지사는 2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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