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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100년 전 ‘뚝섬만세운동’ 재조명... 각계각층 주민 100명 '준비위' 구성
성동구, 100년 전 ‘뚝섬만세운동’ 재조명... 각계각층 주민 100명 '준비위' 구성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2.25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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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 성수동에 울려 퍼진 ‘뚝섬만세운동’을 재조명한다.

‘뚝섬만세운동’은 현재 성수동 일대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으로 민족대표와 학생층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기존의 만세운동과는 달리 지게꾼, 마차꾼, 노동자 등 기층민이 주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에 구는 사료를 바탕으로 주민이 만드는 성동구만의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12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이어 올해 1월 각계각층 주민 100여명으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내 성수동의 독립운동 역사를 바탕으로 한 성동구만의 특색있는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

성동구가 뚝섬 3.1만세운동을 인지하고 발굴하게 된 계기는 2013년부터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으로 진행한 성동지역 근현대사 찾기 사업부터이다.

성동구와 성동역사문화연구회는 당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 주민으로부터 우연히 뚝섬 3.1만세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일제강점기 당시 뚝섬에 신사터, 우체국 관사, 지주집 등 많은 역사적 사료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구와 연구회는 뚝섬 3.1만세운동을 되찾고자 독립유공자 후손을 만나고 관련 사료를 발굴해 ‘뚝섬길 가득 채운 3월 함성 뚝섬 삼일운동’이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뚝섬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6일 뚝섬만세운동이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 우물터에 모여서 만세운동을 하자는 유인물에서부터 시작됐다.

곳곳에 뿌려진 유인물을 보고 모인 1500여명의 민중들은 수탈과 탄압의 중심지인 면사무소와 헌병주재소를 포위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시위 끝에 헌병대 측과 교섭으로 해산하려던 중 증파된 일본군의 무차별 발포로 사망 1명과 12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103명이 일제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시위주동자로 체포, 기소된 12명 중 마차꾼, 소달구지꾼, 짐차꾼 등 노동자가 10명으로 이 시위를 노동자들이 주도했음을 알 수 있으며, 이 날 만세시위는 이 일대에서 일어난 시위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격렬한 시위로 기록되어있다.

한편 구는 이번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은 주민들의 주체로 오는 3월1일 낮 12시부터 왕십리광장에서 5개 테마 30개 부스가 운영된다.

광복회, 성동역사문화연구회, 청소년 대표가 진행하는 이그나이트 토크콘서트와 구립 소년소녀, 여성, 시니어합창단으로 구성된 100인 합창단이 들려주는 공연도 준비됐다.

특히 구립극단과 역사울림성동(구 소녀상지킴이) 청소년들이 함께 만든 창작 뮤지컬 ‘190326 뚝섬만세운동’도 상연된다.

구 관계자는 “뚝섬만세운동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문화공연으로 각색하여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이 보다 쉽게 뚝섬만세운동의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독립운동 체험 이벤트 ▲독립운동 역사고증 ▲뚝섬만세운동 자료전 등의 기념사업이 3월 말까지 추진된다.

독립운동 체험 이벤트는 3월1일까지 왕십리광장과 민자역사 1층에서, 뚝섬만세운동 자료전은 3월1일부터 3월26일까지 왕십리 민자역사 4층 왕십리 갤러리허브에서 진행된다.

‘독립운동 역사고증’은 역사울림성동 청소년들이 직접 뚝섬만세운동 유공자 후손을 찾아 기념식에 모시고 성동지역 독립역사 탐방코스를 발굴해 핸드북에 제작하는 사업으로 3월1일 성동지역 곳곳에서 청소년들이 제작한 핸드북을 배포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3.1운동은 비폭력적이고 민주적으로 진행된 세계사에서 유래 없는 평화독립운동이자 오늘을 있게 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점”이라며, “그 당시 전 인구의 10% 넘는 인원이 참여하고 1500회가 넘는 만세운동으로 민주국가를 만들어냈듯이 주민이 만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이 뚝섬만세운동을 알리고 구민 모두가 역사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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