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맘카페 글 못 믿겠네’ 허위광고 올려 수십억원 벌어들인 일당 덜미
‘맘카페 글 못 믿겠네’ 허위광고 올려 수십억원 벌어들인 일당 덜미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2.25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유명 맘카페 2만여건 넘는 허위광고
“어떤 치과 좋나?” 질문에 자문자답 형식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전국 유명 맘카페에 2만건이 넘는 허위 광고를 게시해 수십억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맘카페에 특정 병원, 유치원 등에 대한 허위 광고를 올린(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바이럴 마케팅 업체 A사 대표 이모(30)씨와 B사 대표 김모(29)씨, C사 대표 황모(39)씨와 각사 임직원 등 9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허위 광고를 의뢰한(의료법 위반 혐의) 치과 의사 김모(56)씨 등 17명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광고주의 광고의뢰를 받아 전국 180여개 유명 맘카페에 실제 사용 후기 인 것처럼 2만6000건을 허위 광고를 올려 68억8000여만원의 매출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포털사이트 가입 시 실명 없이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생성한 계정 800여개를 구입한 뒤 생성된 아이디를 이용해 해당 바이럴 마케팅 업체와 특정 기간 동안 계약을 맺은 뒤 광고주가 승인한 시나리오에 따라 광고를 올리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특정 병원 등과 관련해 카페 이용자가 궁금해 하는 듯 한 뉘앙스의 질문을 등록한 뒤 곧바로 다른 계정으로 접속해 허위 경험담을 작성했다. 이를 테면 "어떤 치과가 좋냐"고 질문한 뒤, 또 다른 아이디로 "A치과가 치료를 잘 한다"고 자문자답 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26명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며, 허위 광고에 사용된 800여개 포털 계정을 판매한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바이럴 업체 대표들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계정당 3000~6000원에 아이디를 구입했다"면서 "아이디를 판매한 사람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