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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공연
서울시향,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공연
  • 황인순 기자
  • 승인 2019.02.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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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황인순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은 오는 28일 오후 8시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 출신 중 가장 뛰어난 지휘자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포디엄에 오르는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공연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첫 내한 공연이다. 그는 2013/14 시즌부터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베네수엘라의 테레사 카레뇨 유스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유럽 주요 도시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사진=서울시향
사진=서울시향

연주는 19세기 후기 낭만파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후안’으로 출발한다. 작곡가로서 R 슈트라우스 경력의 전반부는 뛰어난 교향시 작품들로 수놓아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 후안’은 슈트라우스의 독립적인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첫 교향시’로 볼 수 있는데 ‘이상적인 여인’을 찾아 헤매는 돈 후안의 모습이 압축적으로 드러나 있다.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에는 대부분 작곡가의 도취적인 모습이 반영돼 있는데, 이 곡에도 돈 후안의 희망과 좌절 영웅적 승리 등이 슈트라우스의 이러한 의도와 교차되며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이 펼쳐져 있으며, 안타까운 여운을 남기며 곡이 마무리된다.

이어 우리 시대 최고의 호르니스트 베를린필 수석 슈테판 도어가 R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2번을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지난 24일 실내악 연주에 이어 슈테판 도어가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추는 첫 번째 연주이다.

이 곡은 R 슈트라우스가 10대에 호른 협주곡 1번을 완성한 후 약 60년 후에 작곡한 슈트라우스 생애 말년의 음악이다. 2차 세계대전의 승패가 확실해진 시점에 자신의 내적 상처와 종말에 대한 예감에 둘러싸인 슈트라우스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차르트를 염두에 둔 고전주의적 선율법으로 회귀했던 음악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주의 종착지는 그 이름처럼 거대한 슈베르트의 교향곡 9번 ‘그레이트’로 향한다. 이 곡은 연주시간이 1시간에 달하는 ‘거대한 곡’으로 매우 선이 굵으며 장대한 스케일을 담아내고 있다. 1840년 이 교향곡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슈만은 ‘그레이트’라는 부제가 ‘장 파울의 4권의 장편 소설과 같은 장대한 길이와 전곡에 걸친 감명’과도 같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