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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태동지 ‘종로’, 100년 전 그날 재현한다
3.1운동 태동지 ‘종로’, 100년 전 그날 재현한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2.26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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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1919년 3월 1일, 인사동 태화관에서 만해 한용운과 민족대표들은 민족자결과 자주독립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3.1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도 독립을 염원한 수많은 이들이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목 놓아 외쳤다.

100년 전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도 대한 독립만세를 외친 그날의 함성이 독립운동 태동지 ‘종로’에서 다시금 울려 퍼진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3.1만세운동 100년을 기념해 종로 일대에서 3.1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종로구가 독립운동의 태동지인 관내 일대에서 100년전 3.1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종로구가 독립운동의 태동지인 관내 일대에서 100년전 3.1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먼저 3월1일 오후 12시30분부터 1시 30분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사거리, 보신각 일대를 행진하며 독립운동퍼포먼스와 태극기 물결 만세행진을 벌인다.

특히 서울북부보훈지청과 함께 ‘서울지역 독립의 횃불 릴레이’ LED 성화 봉송 행사도 진행된다.

행사는 국가보훈처장과 애국지사, 서울시장, 종로구청장, 종로문화원장 등이 첫 주자로 나서게 되며, 이밖에 지역 주민들과 온라인 공모주자 역시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삼일대로 독립선언서 배부터(수운회관 앞)에서 ‘삼일대로 100년 시민마루 여는 날’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이종찬 위원장(우당 이회영 손자)과 서울시 시민위원회 310 김용만 단장(백범 김구 증손자) 등도 참석한다.

앞서 종로구와 서울시는 지난 2017년부터 3.1운동 발상지 ‘삼일대로’ 일대를 시민공간이자 역사적 상징가로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3.1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된 장소를 핵심거점으로 선정했다.

핵심 거점은 △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독립선언서 배부터 △3.1운동 이후 다양한 민족운동 집회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3.1운동의 기초가 된 민족계몽운동의 산실 서북학회터 △대한독립만세의 물결이 시작된 탑골공원 후문광장 △운현궁 앞 등 총 5곳이다.

또 이번 사업을 위해 시민 기부에 참여한 국내·외 3140명 및 70여개 단체의 이름을 공간 내 돌 의자와 바닥 등에 가득 새기기도 했다.

구에 따르면 시민기부에는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대학살의 참상을 에세이로 고발한 중국계 미국인 아이리스 장(Iris Chang)의 부모가 딸과 자신의 이름으로 참여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의회 중국계 미국인 의원들과 일본계 미국인 마이크 혼다(Mike Honda) 의원, 중국계 미국인 판사들 릴리안 싱(Lillian Sing), 줄리 탕(Julie Tang), 중국의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장솽빙(張雙兵)과 15명의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들도 동참했다.

이 밖에도 샌프란시스코 김진덕 정경식 재단이 중심이 돼 많은 미주 교포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후손, 우당 이회영 선생의 후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23명,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이름으로 김대중 평화센터가 참여했다.

아울러 천도교청년회 등 70개 단체 및 최태성 강사를 비롯해 한국사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진 600여명 시민들이 단체 또는 개인으로 함께하였다.

한편 오후 5시부터는 탑골공원에서 ‘100년 만세길 展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 행사는 ‘100년 시민마루 투어’와 연계하여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1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구는 시청각 효과 등을 도입해 전시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관람객은 한 개의 길로 구성된 터널형식 구조물을 찬찬히 걸으면서 100년 만세 역사를 돌아보고 오래 전 그날의 한복판에 서 있는 기분으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내용은 보성사에서 독립선언서를 비밀리에 인쇄하고 배포하는 과정에 있었던 긴박한 사연들, 서울 각지에서 벌어진 만세 운동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순종황제 국장과 함께 일어난 6.10 만세운동, 광주학생운동을 거쳐 오늘날 광장민주주의 흐름으로 이어진 100년 만세 역사를 포함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올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 땅 위의 수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외쳤던 3.1운동, 대한민국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을 맞이하는 더없이 뜻깊은 해”임을 전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 그리고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모를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결코 잊지 말고 마음 깊이 되새겨야 하겠다. 또 그저 기억하는 데 머물지 말고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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