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꽃다운 28살 누나가 데이트 폭력으로 살해 됐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꽃다운 28살 누나가 데이트 폭력으로 살해 됐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2.27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자신의 누나가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살해됐다며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너 뿐만 아니라, 너의 친구들까지도 모조리 찾아 죽이겠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19일 올라왔다.

피해 여성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국민 여러분 제발 도와달라"며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극악무도한 살인마의 강력한 처벌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2019년 1월 6일 새벽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하는 저희 누나가 28살 꽃다운 나이에 억울하게 가족의 곁을 떠났다"며 "가해자는 누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전 남자친구로, 데이트 폭력이 지속되다가 결국 가해자가 평소 소지하고 있던 칼에 무참히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화를 받지 않는 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는 이유로 새벽에 찾아가 온 몸을 칼로 찌르는 끔찍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귄지 이제 겨우 6개월 남짓한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접근했으나 평소 자신의 차량에 칼을 가지고 다니며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불만을 표하면 칼을 들어 보이는 등 누나에게도 폭언과 폭행이 심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누나가 몇 번이고 헤어지려 했으나 '너 뿐만 아니라, 너의 친구들까지도 모조리 찾아 죽이겠다'는 말에 도망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얼마나 끔찍하게 살해를 저질렀는지 시신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였다"며 "심지어 살인마는 범행현장에서 잡혔으나 '내가 죽였으니 나 잡아가라'며 태연하게 행동했다"고 분노했다.

청원인은 "살해 후 엽기적인 살인마는 지인에게 자기 자신의 당시 행동을 문자를 하며 과시하려 할 만큼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며 "이미 폭행으로 전과가 있는 사람으로, 만약 살인마가 사회에 나올 경우 누나의 지인분들과 저희 유가족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살인마는 분명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 것"이라며 "데이트폭력에 의한 살인에 대해 우리 사회가 심각성을 인식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여러분 한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 저희 누나의 억울함을 헤아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이 청원글은 게시된 지 9일 만에 3만 654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에서 교제하던 여성을 살인한 혐의로 박모(27)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에서 교제하던 여성 A(27)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숨진 A씨와 약 6개월간 교제해 왔으며, 사건 당일 A씨가 3~4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자 다른 남성을 만난다고 의심해 A씨의 집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