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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구의회 전 직원 교체에 감시까지 지시’... 도 넘은 서양호 중구청장
[단독] ‘중구의회 전 직원 교체에 감시까지 지시’... 도 넘은 서양호 중구청장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2.2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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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ㆍ의정ㆍ홍보 모두 교체... 구의회 직원들 ‘멘붕’
구의회 출석ㆍ서류제출 시 구청장 결제... 풀뿌리 민주주의 ‘역행’
구의회 행정 가처분 신청, 강력대응 예고... 서 구청장 4일 미국 출국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양호 중구청장이 28일자로 갑자기 중구의회 전 직원에 대한 인사이동을 강행했다. 거기다 중구의회에 대한 사실상의 감시 지시까지 내린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구의회는 긴급 의총을 열고 행정 가처분 신청 등 강력 대응을 예고하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오후 중구의회가 발칵 뒤집어 졌다. 전문위원과 속기사를 제외한 의정, 의사, 홍보 팀장까지 사실상 모든 직원들을 교체한 것이다. 이들 직원들은 민원여권과와 청소행정과, 전통시장 관리, 보건소 등으로 뿔뿔히 흩어졌다.

여기에는 20년 이상 의회에서만 근무해 온 기능직 직원들도 모두 포함됐으며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이뤄지면서 의회 운영이 사실상 마비됐다.

실제로 중구의회는 내주 당장 임시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아무런 인수인계도 없어 의사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구의회 한 직원은 “오후 4시 쯤 갑작스럽게 당장 내일부터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라고 하니 모든 직원들이 무척 당황스럽고 멘붕에 빠져있다”며 “지금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 그냥 추세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 구청장은 조영훈 중구의장과 인사를 두고 갈등을 겪어 왔다(본지 조영훈 의장, 중구 918명 ‘뒤죽박죽’ 인사에 ‘한숨만’ 기사 참조)

특히 최근에는 중구의회 과장 인사를 놓고 이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조 의장과 서 구청장과의 충돌은 결국 과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 교체로 치달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애꿎은 직원들과 주민들만 피해를 받게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중구의회 의원들은 긴급 의총을 열고 일단은 이같은 인사에 대해 가처분 신청하기로 했다. 이후 구청장의 이같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폭정에 대해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서 구청장은 오는 4일 미국 뉴욕에 10여일 간 현지시찰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당분간 당사자 간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도 어려워 보인다.

한편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난 1월 918명의 대폭적인 인사에 이은 2차 인사의 성격이다”고만 설명했다.

구청장 지시사항
구청장 지시사항

◆ 서 구청장 “구의회사무국 상시 직무감찰 후 일일보고 하라”

특히 서양호 구청장은 구의회가 올해 임시회를 상설화 하자 이에 대응해 지난 26일 구 간부들에게 구의회사무국에 대한 사실상 감시 업무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구청장 업무 지시사항 자료에 따르면 ▲불출석 결의 및 재 출석결의 요청 ▲간부들의 구의회 본회의, 상임위 출석시 구청장의 사전 결재 ▲구의회의 서류제출요구에 대해 구청장의 사전검토 및 결재를 득한 후 제출 ▲구청, 동사무소 및 산하기관 모든 행사 및 회의 시 내외빈 의전 관련 구청장의 사전 결재 ▲구의회사무과에 대한 상시 직무감찰 및 지시사항 이행점검 계획수립 후 일일보고 ▲구의회사무과는 구청 부서와 동일하게 업무수행 등의 지시가 내려졌다.

이같은 지시대로라면 구의회에 출입하는 모든 직원과 오가는 모든 자료들을 사전에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주 업무인 지방의회의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구의회는 입장과 대응 방안이 정리되는 데로 내주 기자회견을 열고 서 구청장에 대한 구의회의 입장과 대응 방침을 밝힐 예정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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