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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아 반갑다!” 직장인들 점심시간 산책에 미소 가득
“맑은 하늘아 반갑다!” 직장인들 점심시간 산책에 미소 가득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3.0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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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맑은 하늘이 이렇게 반가울 줄 몰랐어요. 점심 먹고 산책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7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직장인 황모(34)씨는 “얼마 만에 마스크를 안 하고 나온지 모르겠다. 점심 먹고 커피 들면서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점심 식사 후 광화문광장을 거닐던 또 다른 직장인 김모(33)씨는 “오늘만 돼도 너무 만족한다. 요 며칠 가슴도 답답하고 기분도 울적했는데 오늘은 정말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

초미새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한 7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길을 걷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한 7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길을 걷고 있다

엿새간 ‘잿빛’을 보이던 하늘은 이날 오전부터 파란 빛깔을 드러내고 있다. 동쪽에서 부는 바람이 약해지고 기온이 오르면서 연일 최악 수준이었던 미세먼지는 일주일 만에 그 기세가 꺾였다.

미세먼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은 지난 4~6일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였지만, 이날은 오히려 마스크를 하지 않은 시민들의 모습이 더 눈에 띄었다.

광화문 인근에서 노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45)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최근에 장사가 너무 안 됐다"며 "오늘은 날씨가 좋아져서 아침부터 계속 바빴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한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유치원 어린이들이 나들이 나와 웃으며 뛰어 놀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한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유치원 어린이들이 나들이 나와 웃으며 뛰어 놀고 있다.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노모(41)씨는 “요 며칠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랑 밖에 한번 나오지 못했다. 어린 자녀에게 마스크를 씌워주는 거 자체가 괜시리 마음아프다. 우리 어릴때는 미세먼지가 뭔지도 모르고 자랐는데, 요즘 아이들에겐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은 적어도 8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종·충북·전북 등 일부 내륙 지역은 '나쁨'과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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