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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책연구원 “미투 운동 이후 국민 ‘성인지 감수성’ 향상”
여성정책연구원 “미투 운동 이후 국민 ‘성인지 감수성’ 향상”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3.0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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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지난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운동 이후 한국 국민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미투운동 이후 사회변화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남성 1030명, 여성 982명 등 전국 성인남녀 20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미투운동이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국민 인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향후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응답자 76.7%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85.9%는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미투운동 이후 사회변화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미투운동 이후 사회변화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미투운동을 이어가는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34.9%가 '권력을 악용한 성폭력을 남녀갈등 문제로 몰아가는 태도'를 꼽았다.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27.6%로 많은 응답을 받았다. 21.0%는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 7.8%는 학교와 직장 내 성차별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인지 감수성은 법원 항소심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실형과 법정구속을 선고하는 핵심 근거였다. 성인지 감수성은 성희롱·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내는 민감성을 뜻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미투운동이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국민 성인지 감수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인숙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성희롱·성폭력이 권력에 기반한 사회구조적 문제인 점을 환기시켰고 우리 국민의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우리가 성희롱·성폭력에 대해 개별 조직과 사회가 민감하게 대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수사와 사법체계도 국민 의식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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