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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동물 안의 인간
[신간] 동물 안의 인간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3.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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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현재까지 우리 인간이 도달한 지식수준에 의하면 동물들은 자연 선택에 따라 고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도록 프로그래밍이 돼 있다. 그래서 동물들은 자신의 종의 번영이 아닌 이기주의의 원칙에 따라 각자 살아남는 방법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게 오랜 연구 결과 밝혀졌다.

다른 개체를 돕는 행동이 자기 포괄 적합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면, 동물들은 이타적인 행동을 통해 타자를 도와준다. 하지만 돕는 행위가 아닌 다른 방식이 더 유리하다면 동물들은 그에 맞는 행동을 한다. 그래서 그들은 위협과 다툼, 강제와 기만 등의 행동을 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동종의 개체를 죽이기도 한다.

유제류를 비롯해 진원류와 돌고래에 이르는 다양한 종에게서는 성희롱에 해당하는 행동이 관찰됐는데, 주로 수컷들이 암컷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코끼리 물범에서부터 오랑우탄에 이르기 까지 여러 동물 사회에선 강압적인 교미, 즉 강간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영아살해도 비일비재하다. 아프리카사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자들은 무리를 지어 사는데, 무리에는 친족 관계인 다수의 암사자와 2~3마리의 수컷이 포함돼 있다. 이때 무리에 속한 수사자들은 암컷들과는 친족관계가 아니다. 그들은 2년 정도만 무리 내에 머물다가 사라지는데 이런 까닭에 단 2년만 자기 새끼를 낳을 기회를 얻는다.

암사자들은 젖을 떼고 나서야 다시금 새끼를 가질 수 있는데, 무리를 넘겨받은 수사자들이 젖을 떼지 않은 새끼들을 죽이면 무리 안의 암사자들은 보다 이른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 젖을 떼지 않은 새끼들이 죽으면 수컷들의 번식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이유로 사자 무리 안에서는 영아 살해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영아 살해는 인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노르베르트 작서는 독자들에게 ‘우리 인간들이 동물들과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을 말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다양한 동물들을 연구한 결과, 동물에게는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 많고 시간이 흐를수록 비슷한 속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며, 동물 안에도 우리와 같은 인간적 특징이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동물들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탐구하면서 알게 된 가장 최신의 지식과 정확한 자료들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노르베르트 작서 지음 / 문학사상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