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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 김상교씨 경찰 출석.. “폭행 피해자였지만 국가기관 도움 못 받아”
‘버닝썬 사태’ 김상교씨 경찰 출석.. “폭행 피해자였지만 국가기관 도움 못 받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3.1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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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이른바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김상교(29)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명예훼손 사건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21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짙은 남색 계열 코트와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김씨는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이 많이 나타났고 사람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잠을 이룰 수 없었고 하루하루 절규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라는 생각에 어려운 길이 될 것 같았지만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김상교(29)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이른바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김상교(29)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김씨는 '역삼지구대 경찰도 유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의혹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확신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는 의혹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가 막고 있다는 내용의 글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공권력이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112에 신고했다”며 “난 폭행 피해자였고 국가기관 도움받기 위해 신고했는데 도움 받지 못했고, 저 말고 유사한 피해자가 많다는 걸 느껴 그런 표현을 썼다. 이런 걸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 못 알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알게 돼 그런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서는 "추후 수사기관에서 정확하게 밝혀주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하고 진실 규명을 정확하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집단폭행에 가담한 버닝썬 VIP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제가 많이 밝혀달라고 말씀 드렸다"며 "저도 정확히는 다 모른다"고 답했다.

여성 2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느냐에 대한 질문엔 “그렇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김씨를 상대로 접수된 명예훼손 고소 사건 2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24일 김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측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차례 글을 올리며 이번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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