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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자연발생 아냐.. 지열발전소 원인”.. 포항시민 정부 소송 관심
“포항지진, 자연발생 아냐.. 지열발전소 원인”.. 포항시민 정부 소송 관심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3.20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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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정부연구단이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5.4)은 자연발생이 아닌 인근 지열발전소가 유발했다는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지질학회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열발전소의 지열정을 굴착하고 이곳에 유체를 주입하며 미소지진이 순차적으로 발생했고, 단층에 응력이 쌓여 포항지진을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대한지질학회 주최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강근 정부조사연구단장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지질학회 주최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강근 정부조사연구단장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연구단장인 이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조사 결과 지열발전을 위해 실시한 수리자극(Hydraulic Stimulation)이 작은 규모의 지진을 유발했다"면서 "그 영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본진의 진원 위치에 도달했고, 누적되면서 포항 지진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연구단의 조사에 함께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도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 지진 본진을 촉발했다"고 짚은 바 있다.

정부는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연구단을 작년 3월 구성했다. 지금까지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해왔다.

포항지진 시민연대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지질학회 주최로 열린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사 결과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항지진 시민연대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지질학회 주최로 열린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사 결과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항 지진은 2017년 11월15일 발생했다. 2016년 9월 경북 경주(규모 5.8)에 이어 한국 지진 중 두 번째로 강력했다. 118명의 부상자가 생겼고 845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포항 지진의 원인으로는 그동안 '인근 지연발전소에 의해 유발됐다'는 의견과 '자연 발생했다'는 의견이 맞섰다.

한편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포항 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포항 시민들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를 결성, 지열발전을 주관하고 예산을 지원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나 피해 보상 절차가 복잡하고 보상 규모에 대한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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