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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유진상가 하부 ‘홍제천 산책로’ 연결
서대문구, 유진상가 하부 ‘홍제천 산책로’ 연결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3.21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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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오는 23일 홍제천의 유일한 산책로 단절 구간이었던 유진상가 하부 약 500m 구간을 연결하고 걷기행사를 연다.

하천을 덮고 있던 유진상가와 통일로로 인해 단절된 지 50년 만으로 홍제천 산택로 11km가 모두 이어지게 된 셈이다.

이 지역에 대한 개발 추진과 중단이 10여 년 동안 반복되며 산책로 연결이 실마리를 찾지 못했지만 2017년 2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지역개발 사업’과 ‘단절구간개통 사업’을 분리해 추진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유진상가 아래 홍제천 산책로 단절구간 정비 후 모습
유진상가 아래 홍제천 산책로 단절구간 정비 후 모습

개별사업 추진에 따라 사업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있었지만 2018년 4월 국비와 시비 21억원을 확보하고 사업에 들어가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서대문구가 그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하부구조물 양쪽에 위치한 하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여름 장마철 발생하는 폭우 △탈출구가 없는 긴 구간에 대안 보안문제 등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악취해소는 ‘완전밀폐식 악취차단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폭우 시 사전 진출입 통제를 위한 수위감지기와 차단시설도 설치했다. 안전을 위한 감시카메라와 비상벨을 설치했다.

또한 복개구간 중앙에 진출입 계단을 만들어 유사시 빠르게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계단 위치도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유진상가 중앙부와 인왕시장 입구에 가깝게 배치했다.

이번 개통구간은 유진상가를 떠받치기 위한 기둥들이 약 300m 구간에 50m 간격으로 배열돼 있는 독특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착안한 서대문구가 서울시의 ‘서울은 미술관’ 사업에 응모해 지난달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유진상가 하부 구간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공간이 예술적, 문화적 가치까지 지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번 개통 구간의 위쪽에는 통일로와 견인차량 보관소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간을 유진상가가 자리하고 있다.

한편 1969년~1970년 지어진 유진상가는 당시 북한군 남하에 대비해 ‘전차 폭을 고려한 기둥 간격’과 ‘폭격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되는 등 주상복합건물 외에 최종 군사시설로의 기능도 갖고 있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냉전시대 아픔을 지닌 건축물로 인해 홍제천이 지난 50년간 단절됐었는데 이를 온전히 연결하는 것은 평화로 가는 시대흐름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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