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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부모 살해’ 중국인 공범 “죽이지 않았다 억울하다” 혐의 부인
‘이희진 부모 살해’ 중국인 공범 “죽이지 않았다 억울하다” 혐의 부인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3.2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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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피살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중국동포 공범 중 1명이 자신들의 범행을 부인하며 살해 경위가 미궁에 빠지는 모양새다.

22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사건 당일 밤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A씨는 최근 "우리는 하지 않았다. 억울하다"는 메시지를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국내에 있는 지인에게 보냈다.

경찰은 A씨 등의 주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A씨로부터 이 같은 메시지가 온 사실을 파악했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는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는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씨는 경찰에서 "내가 죽이지 않았다. 자신이 고용한 공범들이 이씨의 아버지를 둔기로 내려치고 이씨 어머니의 목을 졸랐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공범들이 범행을 주도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

김씨 변호인 측은 중국 동포를 고용한 것도 단지 '위세'를 보여주려는 경호 목적이었을 뿐 살해 의도는 당초 없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김씨는 범행 전 이들을 인터넷을 통해 고용했다. 이후 몇 차례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5분에서 6시10분 사이 자신이 고용한 중국 동포 공범 3명과 안양시 소재 이씨 부모 자택에서 이씨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이씨 부모가 지닌 5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인 중국동포 3명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11시5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공범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다.

경찰은 내주 검찰 송치 전까지 김씨와 주변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계획적 살인 여부와 정확한 경위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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