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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권민호 여영국 단일화.. 노동계는 “시큰둥!”
창원성산 권민호 여영국 단일화.. 노동계는 “시큰둥!”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9.03.25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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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범진보단일화 여론조사결과 오늘 발표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창원성산 보궐선거가 주말 각당 지도부가 대거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 단일화가 25일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고, 단일과 경선 승자는 이날 오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가질 듯 보인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시장입구에 등장하여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 강석호 의원 등 수십 명의 의원을 총동원해 장날을 맞이한 상남시장 입구에서 화력을 집중하고, 당 중진이 총출동하여 이번에야 말로 경남의 진보 심장에서 승리를 거두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관심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범진보 후보의 단일화다. 아울러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범진보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는 25일 오후 발표된다. 즉,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 사이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시장입구에 등장해서 자당의 강기윤 후보를 지원유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시장입구에 등장해서 자당의 강기윤 후보를 지원유세하고 있다.

권민호 후보와 여영국 후보 중 단일후보로 선출된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패한 후보는 이날 창원성산 선관위의 업무종료 전에 후보사퇴서를 제출한다. 이튿날부터 시작될 투표용지 인쇄 전에 사퇴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가 24일부터 진행되면서, 여야 4당 후보는 이날 마침 장날을 맞이한 창원성산 상남시장 앞에서 오후 내내 번갈아가며 집중유세를 펼치며 총력전을 전개함과 동시에 단일화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측은 ‘대통령이 불러준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의 유지를 계승한 진호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정작 서민층과 노동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지역 노동계의 한 임원은 “권민호 후보와의 단일화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노회찬 정신을 크게 훼손하고 있는데, 단일화는 금뱃지 하나를 얻기 위해 진보진영의 사분오열을 가져오는 행태”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이에 더하여 자유한국당은 여당과 야당의 후보단일화는 비상식적이라는 점을 들어 맹공을 가했다. 이에 더하여 바른미래당은 진보와 보수 결집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갈 참신한 정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창원성산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진화 기자는 본지에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군웅할거하고 있는 창원 성산구 유탑사거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여영구 후보의 지원유세를 현황을 전해왔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는 이날 상남시장 입구에서 이종걸 의원의 지원유세를 등에 업었다. 권민호 후보가 노회찬 전 의원과 경기고 동기동창으로 막역한 관계로 알려진 이종걸 의원을 연사로 내세운 것은, 정의당의 ‘노회찬 유지 계승’이라는 대의명분을 희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의원은 연단에 올라 “권민호 전 시장으로부터 나의 할아버지, 이회영 선생을 봤다”면서 “나 이종걸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 내 직을 걸고 권민호 후보가 반드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창원성산에서 여러분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종걸 의원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주고 김경수 지사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이번에는 민주당이 반드시 후보로 꼭 돼야 한다”면서 “오늘 시작되고 내일까지 계속되는 단일후보 여론조사에 꼭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는 여영국 후보를 엄호사격했다. ‘심블리’ 심상정 전 대표는 노동계와 진보를 앞세워 서민정치를 외치며 지나가는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여영국 후보 지원사격에 총력을 기울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강기윤 후보 지원유세에서 “단일화로 또다시 창원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했고, 이에 강기윤 후보는 “여당이 4~5당과 단일화하는 것은 평생 처음 봤다”고 권민호-여영국 단일화를 맹렬히 공격했다.

손학규 대표가 경남 창원에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상남시장 유탑사거리 유세전 진흙탕 속에 뛰어들었다. 손학규 대표는 김성식·김삼화·채이배 의원 등이 함께 한 집중유세에서 한국당을 수구보수집단, 민주당·정의당 단일화 세력을 창원의 경제를 짓밟은 세력으로 지칭하며 “확 디비뿌라”고 고함을 쳤다.

이처럼 각당 지도부가 화력을 총결하여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창원 성산에선 진보진영의 민심이 변수다. 특히 이곳 유권자의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있는 노동계는 권민호 여영국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회 소수정당이면서도 진보의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민중당 손석형 후보 선대본측은 25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지금 창원성산의 노동계는 단일화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면서 “노동계 인사들은 여영국 후보가 노회찬 정신을 승계하기는커녕 이번 단일화로 노회찬의 진보 정신을 크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손석형 후보 선대본측은 그러면서 “지난 2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손석형 후보가 15%대로 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결국 창원성산은 노동계의 민심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달렸다. 노회찬의 진보 정신을 어느 후보가 올곧게 계승할 수 있느냐는 유권자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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