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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범행? 남자는 안 건드려'..부산 커피숍서 20대 남성, 여대생 흉기로 찔러
'묻지마 범행? 남자는 안 건드려'..부산 커피숍서 20대 남성, 여대생 흉기로 찔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3.26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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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동하자 칼 내려놓은 뒤 무릎 꿇고 손 들어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비웃었다” 진술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부산의 한 대학교 앞 커피숍에서 20대 남성이 아무런 이유 없이 옆에 앉아있던 여대생을 흉기로 찔러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6일 특수상해 혐의로 A(19)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5일 오후 9시 20분께 부산 사상구 모 대학교 인근 커피숍 2층에서 공부를 하던 B(20)씨의 옆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흉기로 B씨의 왼쪽 옆구리를 한 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출동에 무릎 꿇은 흉기 난동범.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출동에 무릎 꿇은 흉기 난동범.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사건 당시 커피숍에 있던 손님 수십 명은 놀라 비명을 지르며 1층으로 도망쳤고 이 과정에서 3∼4명은 넘어지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커피숍 2층에서 흉기를 들고 서 있던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씨는 출동한 경찰관을 보자마자 아무런 저항도 없이 흉기를 바닥에 놓고 양팔을 들고 무릎을 꿇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A군과 B씨는 서로 일면식조차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비웃었다.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누구든지 걸리면 죽여버리겠다고 생각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다 커피숍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수사한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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