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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사퇴, 부동산 투기 집중 공세에 김의겸 사태까지?
최정호 사퇴, 부동산 투기 집중 공세에 김의겸 사태까지?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9.04.0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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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자진 사퇴’, 자유한국당은 “7명 모두 부적격!”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가 자진 사퇴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와 동시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도 결국 낙마했다. 또한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던 김의겸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자 스스로 사퇴했다. 최정호 후보자는 국민 정서에 가장 민감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걸려 하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29일 물러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역시 고가 건물 매입 논란 끝에 사퇴했다.

일각에선 최정호 후보자와 김의겸 전 대변인 모두 억울할지 모른다는 분석이다. 최정호 후보자는 집 세 채로 23억원의 평가차익을 냈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 당시 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 받았지만, 청와대 사전 검증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진땀을 흘리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진땀을 흘리고 있다.

최정호 후보자와 함께 동반 사퇴한 김의겸 전 대변인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로 보인다. 사회생활 30년 넘도록 집도 한 채 없고, 노모를 모셔야 하고, 노후도 불확실한 50대 중반 자연인으로선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재테크였을 수 있다는 게 일반인들의 판단이지만, 두 사람 모두 본인들의 여건에서는 ‘정상적 투자’였을지도 모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장관 후보를 지명한 뒤 되돌린 것은 이번 정부 들어서 처음 있는 일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기 내각 후보자 7명 가운데 2명이 지명된지 23일만에 낙마한 셈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면서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조동호 과기정통부 후보자가 인도계 해적 학술단체가 주최한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지명 철회 이유로 설명했다.

조동호 후보자는 이미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도 외유성 출장 의혹, 아들의 황제 유학 지원, 그리고 다주택 보유 등이 드러나 여야의 비판을 받아왔다. 윤도한 소통수석은 최정호 후보자에대해서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정호 후보자는 기자회견 30분 전 기자단에 보도자료를 보내 사퇴를 알렸다. 국회 청문회 당시 최정호 후보자는 지명 당시부터 다주택 논란에 휩싸였고, 국회 청문회에선 이런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집값 잡기에 나선 문재인 정부의 국토교통부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들 두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는데, 후보자의 결격 사유로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철회한 것은 역대 정부에서도 거의 없던 일이다. 청와대가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만만찮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결국, 국회 청문회를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최정호 후보자의 경우 김의겸 전 대변인의 서울 동작구 소재 흑석동 건물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더 이상 버틸 동력을 잃었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분석이다.

한편, 국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비(非)코드 후보 2명을 사퇴·지명 철회시킨 것은 코드 장관 두 명을 지키기 위한 희생플레이일 뿐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이들은 물론 김 대변인의 투기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꼬리자르기’를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히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정면으로 겨냥하고는 “‘위선영선’과 ‘막말연철’의 지명도 철회해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장관 인사 불가 이야기가 나오는데 낙마 1순위는 조국”이라고 주장하며 ‘조국 책임론’을 거론했다. 범(汎)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후보자 2명 낙마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후보자 7명이 모두 문제라는 게 국민 여론”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