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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승리의 일등공신은 조원진과 대한애국당의 '노력'
여영국 승리의 일등공신은 조원진과 대한애국당의 '노력'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9.04.04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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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막판 뒤집기 504표차 당선.. 강기윤 ‘석패’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의당이 승리했다. 정의당은 4.3보궐선거 창원성산에서 승리함으로써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국회에선 원내교섭단체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개표 시간 내내 손에 땀을 쥐게했던 개표가 끝나고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웃었다.

국회 각당의 명운을 걸로 치러진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 지역구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개표율 99.98%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당선됐다.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와 불과 504표차다. 강기윤 후보는 19대 국회 입성 후 20대엔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여영국 후보는 총 9만4113표 가운데 45.21%(4만2159표)를 얻어 강 후보(45.75%)를 0.54%(504표) 차이로 눌렀다. 이번 보궐선거는 개표 중반 까지는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줄곧 우세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개표 막바지 여영국 후보가 강기윤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해 불과 504표 차이로 막판 역전승을 거뒀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자 당선이 확정된 3일 오후 심상정 전 대표가 여영국 후보자를 포옹하며 승리의 감격을 함께 나누고 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자 당선이 확정된 3일 오후 심상정 전 대표가 여영국 후보자를 포옹하며 승리의 감격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날 강기윤 후보의 우세가 개표가 과반을 넘어 70%까지 진행됐을 때까지 우세가 유지되자 강기윤 후보 캠프에서는 “이대로만 가자” “쭉~ 가자”라며 환호가 터졌다. 반면, 정의당 여영국 후보 캠프에 모여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정의당 지도부와 선거캠프 인사, 당원들은 개표시간 내내 안색이 굳어 있었다. 

하지만 개표율 80.59%를 기록한 이날 오후 11시 기점에 두 후보간 득표율이 1%대까지 좁혀지자 분위기가 점차 바뀌었다. 여영국 후보 캠프에서는 “여영국! 여영국!”을 연호했다. 여영국 후보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 땀을 쥐고 결과를 지켜봤다. 여영국 캠프는 “조금만 더!”라는 막판 뒷심을 바라는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마침내 11시 25분께 여영국 후보가 강기윤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실시 하자 캠프는 축제 분위기로 돌변했다. 다만, 이번 선거는 사실상 진보진영의 패배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영·고성의 경우 한국당 점정식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긴 했지만 사실상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를 벌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고, 정의당의 텃밭으로 여겨진 창원·성산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다 막판에 간신히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여영국 후보가 504표차로 이기는 이변이 일어나자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대한애국당 후보가 없었으면 강기윤이 이겼다” 또는 “여영국 당선 일등 공신은 조원진 대표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가 얻은 표는 838표다. 때문에 막판 504표는 대한애국당이 보수지지층 표를 갉아 먹었다는 분석이다. 확실한 진보를 내세웠던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3540표,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3334표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여영국 후보의 신승은 한편의 역전드라마였다. 4.3 보궐선거 창원 성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영국(54) 정의당 후보가 당선됐다. 여 후보는 3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막판 대역전을 거둔 끝에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신승한 것인데, 강기윤 후보는 개표 중반까지 10%p 가량 리드하면서 승리를 예고하는 듯 했지만 막판 여영국 후보에게 몰표가 쏟아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여영국 후보는 개표율 99% 시점에서 역전에 성공해 ‘막판 반전 드라마’를 썼다.

여영국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 “창원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회로 가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생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영국 후보는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음과 동시에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잔여 임기를 시작한다. 여의도 정가는 여영국 후보자가 ‘의원’의 신분으로 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정의당 여영국 선거캠프 한 인사에 따르면 이날 개표를 지켜보면서 “이정미 대표가 선거 기간 내내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캠프에선 여영국 후보자 당선 확정이후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힌 인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는 3일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영국 후보의 당선과 관련해서 “노회찬 대표님, 보고 계시죠? 영국이가 국회의원이 됐어요! 창원시민들이 당신을 지켜주셨어요!!”라고 했다.

심상정 전 대표는 이날 여영국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계정을 통해 이같은 글을 올려 “오늘 여영국 후보의 승리는 차별없는 세상,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했던 노회찬 정신의 승리이자, 수구 기득권 정치에 함몰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며 이날 여영국 후보자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심상정 전 대표는 그러면서 “권영길, 노회찬, 여영국에 이르기까지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켜주신 창원시민 여러분들께 엎드려 큰 절 올린다”면서 “여영국 의원과 정의당은 창원시민들의 각별한 사랑을 가슴 깊이 새겨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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