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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알음알음 들어온 자리” 비하 논란.. 이동호 부산시의원 사과 나서
“환경미화원 알음알음 들어온 자리” 비하 논란.. 이동호 부산시의원 사과 나서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4.04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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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환경미화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호 부산시의원이 사과에 나섰다.

이 의원은 2일 부산시 자치단체 노동조합을 직접 방문해 "의욕이 너무 과해 정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반성하겠다"며 "많은 환경미화원과 공무직 가족들에게 자존심과 마음의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276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과거 환경미화원은 대학에서 시험을 치고 들어오거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오는 절차를 밟지 않았다. 다 알음알음으로 들어온 것이다. 특별한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필요 없는 업종이다. 환경미화원은 신의 직장, 로또 인사, 로또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간의 급여 체계 형평성을 지적하며 “18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한 분의 월 급여가 542만 4000원이고 연봉으로 6500만원이다. 한 백 몇십만 원 받는 줄 알았는데 놀랐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이 받을 퇴직금에 대해서도 “퇴직금은 보통 월 봉급에 근무연수를 곱해서 결정된다. 근로기준법 보면 100%로 하면 된다. 그런데 이 분은 50%를 더해서 150%를 곱했다. 그래서 퇴직금이 약 1억 5000만원이다”라며 “명예퇴직 수당에 3개월을 곱하는 이상한 기준을 적용하면 또 6100만원. 그래서 퇴직금이 2억 1000만원이 산출됐다. 18년을 근무하고 나가는데 (공무원으로) 38.3년 치 근무한 퇴직금을 받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환경미화원들과 공무원들은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부산시자치단체 노동조합 시청지부 측은 이 의원의 홈페이지에 “이 의원께서 지적한 급여는 2월에 지급된 성과상여금 약 백만원이 합산된 금액”이라며 “남들 쉬는 휴일과 야간에 일한 수당 총액에 1년에 한 번 지급되는 성과급과 세금, 국민연금, 의료보험을 제외하면 월 실지급액은 400만원 전후다”고 반박했다.

또 “30여년을 길에서 한평생 주 6일 밤낮 주말도 없이 새벽 근무를 위해 여가생활도 가족과 함께하기도 힘든 삶을 사시는 환경미화원분들이 그렇게 세금을 축내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보이시나”라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해당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번져 이 의원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1일 게시된 글은 4일 오전 9시 기준 2637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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