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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건조특보·주의보 여전.. "불씨 번질 위기"
강원도 건조특보·주의보 여전.. "불씨 번질 위기"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4.05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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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강원 동해안 지역을 강타한 산불을 부채질한 바람이 다소 약해졌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원도(강릉시평지·동해시평지·태백시·삼척시평지·속초시평지·고성군평지·양양군평지 등) 일대에 전날부터 내려진 강풍경보가 해제됐다.

태백시·정선군평지·강원북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 등 강원산지에만 강풍주의보가 남은 상태다.

5일 강원 속초시의 한 야산에서 군관계자가 고성발 화재로 인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강원 속초시의 한 야산에서 군관계자가 고성발 화재로 인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상청 관계자는 "남쪽은 높고, 북쪽은 낮은 기압차가 해소돼 한반도의 기압밀도가 약해지면서 바람이 조금씩 잦아들게 됐다"며 "조금씩 바람의 강도가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풍주의보가 완전히 해제되는 오후 6시까지는 안심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바람이 8~14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산지에는 순간 풍속이 20m/s 내외에 달할 정도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주요지점 시간 내 최대 풍속은 미시령 20.9m/s, 옥계(강릉) 14.9m/s, 간성(고성) 12.5m/s, 울진 10.6m/s, 속초 8m/s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불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류가 강하게 발생해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돌풍이 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대기는 여전히 건조한 상태라 더욱 우려된다.

강원도의 강릉시평지·동해시평지·태백시·삼척시평지·속초시평지·고성군평지·양양군평지·강원북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에 건조경보가 발효되고 있다.

영월군·평창군평지·정선군평지·횡성군·원주시·철원군·화천군·홍천군평지·춘천시·양구군평지·인제군평지에도 건조주의보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도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산불 완진까지의 골든타임은 강풍주의보가 전부 해제되는 오후 6시까지 4~5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이날 헬기 57대·소방차 212대·진화차 77대 및 1만5881명의 소방력을 투입해 잔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 인근에서 변압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산으로 번졌다. 이 불은 바람을 타고 인접한 속초, 강릉, 인제 등으로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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