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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대형산불 주불 잡아.. 피해 규모 속속 드러나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대형산불 주불 잡아.. 피해 규모 속속 드러나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4.0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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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강원도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5일 오후 3시를 기해 주불이 잡혀 위기를 넘겼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고성에서 시작해 속초로 번진 산불은 이날 오전 9시37분을 기해 100% 진화에 성공했다.

강릉 옥계에서 시작돼 동해 망상으로 번진 산불은 오후 3시 기준 70%의 진화작업을 보였다.

인제 남면에서 시작해 이틀째 이어진 산불은 같은 시간 기준으로 8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5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택과 차량이 불에 타 있다. 사진=뉴시스
5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택과 차량이 불에 타 있다. 사진=뉴시스

산림당국은 고성과 속초에 4503명의 인력과 103대의 장비를 투입해 잔불 및 뒷불 감시에 주력하고 있다.

강릉과 동해에서는 현재 헬기 22대와 진화대 5824명과 장비 267대를 투입해 막바지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제에서는 헬기 11대와 진화대 353명과 장비 50대가 투입돼 일몰 전 완전 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후 12시를 기해 영동 전 지역 평지에 내려진 강풍특보가 해제되고 산간에는 강풍주의보로 약화된 만큼 일몰 전까지 강릉과 인제의 산불도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정 집계 결과 고성과 속초의 산림 피해는 250㏊가 잿더미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등 건물 피해는 고성 105채, 속초 20채 등 총 125채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날이 밝으면서 드러난 피해 규모가 늘어나 잠정 집계에 들어가지 않은 피해 상황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와 고성군, 강릉시, 인제군 공무원들은 피해 마을 등지를 다니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이번 주말 사이에 최종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최초 산불 발생 현장 인근 도로에서 속초시민 김모(6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고성군 죽왕면 주민 박모(72)씨가 강풍에 날아온 물체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고성에서는 산불로 인해 주민 11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에서는 강릉원주대 대학생 20명, 강릉영동대 대학생 3명, 강릉시민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중상자로 분류돼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공공시설은 산림 11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옥계중학교 일부가 소실됐고 주택 56채가 잿더미가 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해 망상에도 실버타운 건물과 오토캠핑장 등이 화마에 큰 피해를 입었다.

화마에 집을 잃은 이재 167명은 갈 곳이 없어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 강릉 옥계에서는 이재민 100명이 현내1리 경로당에 10명 크리스탈밸리센터에 90명씩 대피했다.

인제에서는 민가 피해보다 산림 피해가 컸다. 강원도교육청은 고성·양양 산불에 따른 피해가 매우 커 속초·고성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당국은 변압기 개폐기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발생한 불꽃이 주변 산림으로 튀어 시작된 불이 강풍에 날라다니게 되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산불 피해가 발생한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지역의 평지의 강풍경보는 이날 오후 12시에 해제됐고 산간에는 강풍경보에서 주의보로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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