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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상 첫 블랙홀 촬영.. “거대한 괴물이 우리 눈에 들어오는 순간”
인류역사상 첫 블랙홀 촬영.. “거대한 괴물이 우리 눈에 들어오는 순간”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9.04.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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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인류역사상 첫 블랙홀이 촬영된 사진이 1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지구에서 55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한 초대질량 블랙홀 ‘M87’이 그 주인공이다.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연구팀은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10시) 트위터 등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연구결과 발표회를 통해 블랙홀 사진을 처음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 프로젝트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에 관측한 은하 M87의 중심에 대한 블랙홀의 첫 이미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2019.04.10. (사진=이벤트호라이즌 홈페이지 캡쳐)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 프로젝트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에 관측한 은하 M87의 중심에 대한 블랙홀의 첫 이미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사진=이벤트호라이즌 홈페이지 캡쳐)

이날 발표는 브뤼셀을 포함해 일본 도쿄, 미국 워싱턴, 대만 타이페이, 중국 상하이, 칠레 산티아고, 덴마크 린그비 등 6곳에서 동시 생중계됐고 인터넷으로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공개된 사진은 도넛 모양의 노란 빛 가운데 검정색 원형이 정확히 포착됐다. 마치 불 속에서 타고 있는 반지처럼 오렌지색과 노란색이 원형을 이루고 있고 한 가운데 검정색 구멍이 정확하게 포착됐다.

블랙홀은 빛조차 탈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중력을 가진 천체로, 하나의 블랙홀이 은하 전체의 물질을 중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 그러나 이에 비해 크기는 매우 작아 그간 단일한 망원경으로 이를 관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실제로 지구 질량의 블랙홀이 있다면 그 지름은 탁구공의 절반보다도 작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역사상 최초의 블랙홀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팀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연구팀 트위터
인류역사상 최초의 블랙홀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팀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연구팀 트위터

AP통신은 "아인슈타인 박사가 100년전 이론적으로 예견했고, 수십년동안 과학자들이 관측하려고 노력해왔던 빛을 끌어당기는 거대한 괴물이 우리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블랙홀 촬영은 미국 하와이, 칠레, 프랑스, 남극 등 세계 9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해 만든 사진으로 지난 2012년 출범한 EHT 프로젝트의 연구 성과다. 연구팀에는 한국 과학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블랙홀 촬영은 중력파 발견에 버금가는 엄청난 사건으로 노벨상을 받을 만한 업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HT 프로젝트는 빛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을 실제 사진에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블랙홀의 가장자리인 '이벤트 호라이즌'을 촬영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로, 블랙홀의 가장 가까운 경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촬영하는데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