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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을지유람' 2탄 ‘新을지유람’ 26일 출발
중구, '을지유람' 2탄 ‘新을지유람’ 26일 출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4.1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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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중구가 지난 2016년 을지로 골목길 투어인 ‘을지유람’에 이어 ‘新을지유람’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을지유람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공구, 조각, 타일·도기, 철공소 밀집거리 등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을지로가 품고 있는 산업들을 보여주는 투어였다면 ‘新을지유람’은 방산시장에서 청계대림상가, 을지로 노가리 골목까지 을지로 산업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을지유람과 함께 오는 26일부터는 ‘新을지유람’도 함께 정식 운영한다.

新을지유람 코스
新을지유람 코스

이번에 시작되는 新을지유람에서는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총 20개 지점을 둘러보게 된다.

지하철 을지로4가역 6번 출구 앞을 출발해 방산시장 비닐ㆍ제지 및 초콜렛ㆍ베이킹거리~성제묘~ 염초청터~향초ㆍ디퓨저 DIY상가~포장인쇄골목~중앙아파트~을지로예술가 작업 공간~청계대림상가(청년상인, 메이커스)~조명거리~을지로3가 노가리호프까지 이르는 코스다.

新을지유람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방산시장은 광장시장과 중부시장을 마주보며 '종합 포장 인쇄타운'을 표방하는 인쇄 및 포장 전문시장이다.

주요 취급 품목은 각종 포장자재, 장판·벽지, 판촉물, 제판·출력, 종이, 인쇄물, 타올 등이다.

광복 직후 미군이 을지로6가 쪽에 주둔한 이래, 방산시장 일대는 '양키시장'으로 불리며 활기를 띄기 시작하였다.

특히 소시지, 육류, 통조림 등 외래식품과 함께 서울 일원에 산재해 있던 가내수공업 형태의 제과공장에서 생산되던 각종 과자류가 대량 집산됨으로써 전국적인 과자류 시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1960년대 외제 식료품 대신 설탕, 밀가루를 비롯해 통조림, 과자류, 다류(茶類), 조미료 등을 취급하는 식료품 상가가 주축을 이루며 전국 최대 규모의 식료품 도매시장으로 발전했다.

특히 1960년대 중후반부터 각종 인스턴트식품이나 식품 첨가물의 포장이 폴리에틸렌으로 바뀜에 따라 제조업자와 직거래를 이루는 폴리에틸렌 상가들의 수도 점차 늘어났다.

1980년대 말에 이르러 식품 원재료를 취급했던 가공식품 도매시장으로서의 역할이 축소되고 이후 인쇄·포장 관련 전문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제빵과 관련된 각종 기계와 도구를 취급하는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베이커리 골목은 방산시장 안에서도 명소다. 골목 주변의 상점은 각종 시럽과 견과류, 초콜렛 등 제빵 재료와 베이커리 포장 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1976년 9월 폐교된 방산초등학교 자리에 들어선 방산종합시장은 향초, 천연비누, 향수, 디퓨저(전동식 에어펌프에 의한 공기 압력으로 오일을 공기 중에 확산시키는 기구)에 들어가는 재료를 판매하는 곳이다.

이름이 같은 쟈스민 오일을 사더라도 가게마다 조금씩 향기가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단골 가게가 정해지기도 한다. 선물용 향수나 차량용 디퓨저 등을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 좋도록 시선을 끄는 예쁜 재료들도 다 모여 있다.

방산시장에서는 종이, 박스, 비닐, 스티커 등 포장재에 홍보용 문안, 도안, 문자 등을 인쇄하는 인쇄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주로 실크스크린이나 코팅, 레터프레스 등 다양한 인쇄기계들이 사용되는데 언제 제조되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기계들이 아직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방산시장 내 성제묘(聖帝廟)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7호다. 관우(關羽) 부부 영정을 모신 곳으로 서울의 옛 성안 동서남북 4곳에 있던 관왕묘(關王廟) 가운데 하나다.

무운(武運)과 재운(財運)의 수호신으로서 중국 한족의 신앙 대상인 관우를 기리기 위해 임진왜란 이후 서울에 관우 사당이 많이 세워졌는데 동묘·남묘가 나라에서 제사를 올리던 곳이라면 이곳은 민간이 세운 묘당이다.

1902년 이후 관왕묘의 격을 높여 현성묘 또는 성제묘라고 하였다. 조선시대 민속신앙과 의식구조를 알 수 있는 자료이며, 중구에는 장충동에 관우를 모신 관성묘(서울시 민속문화재 6호)도 있다.

청계천 마전교 건너편 횡단보도 앞에는 염초청 터 표지석이 있다. 염초청은 조선시대 화약을 만들던 관아로 임진왜란 때 설치되어 임오군란까지 존속하였다.

중앙아파트는 1956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 아파트다. 건축자재를 주로 생산했던 중앙산업이 직원용으로 지은 사택으로 알려져 있다.

65㎡ 면적에 방 하나, 마루, 부엌,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아파트라는 개념이 없었을 때 수세식 화장실과 입식 부엌, 방이 하나인 것이 신기해 구경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편 지난 3년간 모두 301회 운영된 을지유람은 2251명이 다녀가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新을지유람에 기존 을지유람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만큼 많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新을지유람은 평일과 토요일 오후3시에 운영하며 4명 이상이면 해설사가 배정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희망하는 날로부터 최소 2일 전에 신청하면 진행에 도움이 된다.

新을지유람 또는 기존 을지유람을 보고 싶다면 구청 도심산업과(3396-5585~6)나 구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