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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분화, 대홍수·화산가스 한·중·일 악영향.. 동북아 혼란 초래할 것”
“백두산 분화, 대홍수·화산가스 한·중·일 악영향.. 동북아 혼란 초래할 것”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4.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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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백두산에서 분화가 발생한다면 북한은 물론 한국, 일본, 중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남북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성효 부산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남북 공동대비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윤 교수와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 손영광 경상대 교수, 이현우 서울대 교수, 김승환 포스텍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 J. Hammond 런던대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강현 박사 등 학계·연구기관·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을 오른 지난 20일 장군봉에서 바라본 천지.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을 오른 지난 20일 장군봉에서 바라본 천지.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윤 교수는 백두산 화산 분화로 인한 주변 지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예상 시나리오에 근거한 수치모의 실험 연구 수행 결과를 발표했다.

윤 교수는 "백두산은 지난 2000년 동안 있었던 화산활동 중 가장 큰 화산분화사건으로 인지되는 화산활동을 했다"며 "이때 백두산에서 날아간 B-Tm 화산재는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지역을 지나 쿠릴열도 해저와 그린란드 빙하 속에서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백두산이 분화한다면 먼저 강하화산재가 비처럼 내리고, 화산재 분화 말기에는 산불이 발생해 주변 산지를 태울 뿐 아니라, 천지 칼데라 내에서 흘러넘친 물로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대홍수가 화산체의 부서진 암석과 화산재를 동반해 이동하면 '라하르'라 부르는 토석류, 화산이류 등이 발생해 주변지역을 매몰하면서 황폐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도로·댐·전기·광산 등이 마비되고, 생태계의 변란, 토양 침식, 호흡기 질환, 식수의 오염, 냉해 등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강현박사는 "세인트헬렌스 화산과 비슷하게 백두산도 분화 징후를 보였다"며 "천지가 들썩거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1980년 5월 18일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서는 123년간 잠들어 있던 세인트헬렌스 화산이 폭발했다. 암석, 가스, 재 등이 음파의 속도로 내달려 서울시만한 면적을 초토화 시켰다. 이 폭발로 57명이 사망하고, 약 3조원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또한 "천지의 들썩거림은 앞으로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이런 활동 중 어떤 것은 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지 박사는 "우리가 화산을 공부하는 목적은 화산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고 화산재해로부터 피해를 줄이는데 있다. 화산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탐지하고 해석해 곧 발생할 분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경보해야 한다. 남북공동연구, 바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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