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15년이 넘은 관내 일반건축물과 공동주택에 설치된 승강기 3096대를 특별 점검한 결과 21.8%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절반이 넘는 51.2%가 비상통화장치가 작동되지 않았으며 제동장치 설치ㆍ작동상태가 불량한 승강기도 12.7%나 돼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강남구 전체 승강기는 1만5400여대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이중 구는 15년 이상 된 건물 승강기 3096대(20%)를 점검했다.
그 결과 78.2%(2420대)는 양호했으나 나머지 21.8%(676대)에서는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이에 따르면 51.2%의 승강의 비상통화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 승강기 2대 중 1대는 비상상황시 승강기 관리자와 연락할 수 없었던 셈이다.
또한 예비조명장치 미점등(21.6%), 내부 부착물 표시상태가 불량한 승강기도 13.3%를 차지했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제동장치 설치‧작동상태가 불량한 승강기도 12.7%나 됐다.
실제로 역삼동 한 공동주택은 점검 중 기계실 주(主)도르래 베어링 파손이 발견돼 이를 조치하면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구는 발견된 문제를 시설물 운영자에게 시정 통보하고, 제동장치 불량 등 사고 위험이 높은 항목은 현장에서 즉시 수리 조치했다.
이와 함께 계절별 중점점검사항, 침수 시 조치요령 등 안전한 관리방법을 안내했다.
박중섭 건축과장은 “이번 승강기 점검은 민선 7기의 주요 비전 중 하나인 ‘인재(人災) 없는 안전 강남’ 실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생활 속 안전부터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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