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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눈으로 ‘보행불편’ 전수조사... 요구지역 우선 정비
서울시, 장애인 눈으로 ‘보행불편’ 전수조사... 요구지역 우선 정비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4.17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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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시가 장애인과 함께 직접 거리를 걸으며 보행불편 사항을 점검한다. 시는 장애인의 불편 개선 요구사항을 우선적으로 중점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관리자의 눈높이에서 설치되 왔던 교통약자 시설물들을 실제 장애인들과 함께 이용해 보면서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서울시가 장애인과 함께 보행불편 지역을 전수조사한다
서울시가 장애인과 함께 보행불편 지역을 전수조사한다

이를 위해 먼저 시는 서울시 전체 보도(’17년말 기준 양방향 1669km) 대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설치실태와 보행불편사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한다.

전수조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2인1조) 직접 보행하면서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설치기준 적합성 여부, 보행지장물 등으로 인한 보행불편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전수조사는 매 2년 주기로 실시할 예정으로 시 전역을 강북권과 강남권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매년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올해는 강북권(866km)에 대해 4월에 착수해서 8월까지 완료하고, 9월부터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추진되는 신규 보행환경개선사업에 대해서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이 ‘교통약자법’ 등 관련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에 맞는지에 대한 검증절차가 강화된다.

먼저 사업 담당공무원이 설계 및 공사단계에서 장애인, 전문가 등으로 검사반을 구성해 설계서 및 현장점검 등을 통해 검사한다.

2차적으로는 정부(국토교통부) 지정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신규 보행환경개선사업 중 사업규모(면적, 연장), 사업시행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범사업지를 선정해 ‘BF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약자 중에서도 이동권에 있어 가장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혼자서도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점자블록과 횡단보도 턱낮춤’에 대해서는 별도 중점 정비한다.

점자블록과 턱낮춤 정비는 지난 2016년부터 보행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 중 장애인단체로부터 우선 정비 필요지역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정비 중에 있다.

지난해까지 총 3905개소(147억원)를 정비완료 한 상태로 정비완료구간에 대해서는 장애인단체와 현장 합동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시는 올해도 총 38억원을 투입해 1037개소를 정비하고 향후 2022년까지 3년간 총 364억원을 투입해 1만개소를 추가 정비할 계획이다.

한편 장애인 복지관 주변 등 교통약자 이용이 많은 16곳을 선정해 장애인과 함께 만드는 ‘무장애’ 보행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장애인,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대상지 선정부터 설계, 시공과정, 사후평가까지 모든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을 협의체에서 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안전하고 단절 없는 보행환경을 위해 여러 시책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지만 아직도 개선이 필요한 지역은 많은 게 사실” 이라며 “교통약자가 시 전역 어디든 혼자 이동할 수 있는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장애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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