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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살해범 조현병 범죄? 정신질환자 향한 막연한 공포·차별
진주 방화살해범 조현병 범죄? 정신질환자 향한 막연한 공포·차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4.18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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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경찰이 경남 진주 방화살해범의 과거 정신질환 전력을 공개하면서 자칫 정신질환자를 향한 막연한 공포심과 차별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이 정신질환자과 이번사건을 연관시켜 보도하며 자칫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야기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오전 4시32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 안모(42)씨가 고개를 숙인 채 진주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오전 4시32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 안모(42)씨가 고개를 숙인 채 진주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대검찰청의 2017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정신질환자 가운데 범죄를 저지른 비율(범죄율)은 0.136%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범죄율이 3.93%로 28.9배나 높았다.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비율도 정신장애인이 0.014%로 전체 강력범죄율 0.06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조현병 등 정신질환은 조기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자·타해 위험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범죄는 치료하지 않거나 중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다.

이처럼 빠른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상황에서 사건사고를 정신질환과 관련짓고 부정적인 편견을 양상하는 건 장기적으로 낙인과 차별로 이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각 언론사에 협조문을 보내 "정신질환자와 사건사고를 연관해 보도하는 경우 사람들에게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편견을 야기할 수 있다"며 추정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이어 "실제 범죄자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건의 원인으로 정신적 문제를 크게 부각하는 보도는 대중들에게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전체가 위험하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과 차별로 이어져 조기치료와 재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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