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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청정국’ 옛말.. 2개월간 마약 사범 1746명 검거
‘마약 청정국’ 옛말.. 2개월간 마약 사범 1746명 검거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4.2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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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마약 사범 등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벌인 끝에 지난 2개월 간 1700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25일부터 4월24일까지 마약류 등 약물이용범죄를 집중 단속해 174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58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등 유명 클럽과 관련한 마약 범죄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는 물론 약물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와 불법촬영 등 2·3차 범죄까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전년 동기(981명)와 비교하면 70.9% 증가했고, 구속 인원은 전년 동기(307명)와 비교해 84.4% 증가했다.

이들 중 투약 등 전통적인 마약류 사범은 1677명으로 566명이 구속됐다. 약물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성범죄 및 불법촬영물 유포 등 2·3차 범죄로는 69명을 붙잡아 19명을 구속했다.

향정신성의약품과 연관된 사례가 139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마와 마약 관련해서는 각각 248명, 34명이 있었다. 주로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소지한 경우였고 판매책과 밀수책도 각 383명, 23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버닝썬·아레나 등 서울 강남 클럽, 연예인·재벌가 자제들의 마약 의혹에 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먼저 버닝썬, 아레나 등 강남 클럽 관련 마약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자 120명 가운데 104명을 붙잡아 16명을 구속했다.

버닝썬과 관련해서는 클럽 대표와 MD(영업직원), 클럽 내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혐의가 파악된 13명이 적발돼 5명이 구속됐다. 아레나 등 버닝썬 이외 클럽에서는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86명이 붙잡혔으며 이 중 9명이 구속됐다.

이와는 별도로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을 인터넷 등 창구를 이용해 유통한 혐의로도 5명이 적발됐고 이 가운데 2명이 구속됐다.

연예인과 재벌가 자제를 둘러싼 마약 의혹과 관련해서는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과 가수 박유천(33)씨 사례가 제시됐다.

경찰은 마약 투약 등 의혹에 관해 하씨를 지난 8일 체포했으며, 박씨에 대해서는 지난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재벌가 자제에 관해서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 대마 구입과 흡연 등 혐의를 받는 현대가(家) 3세 정모(30)씨, SK그룹 3세 최영근(32·이상 구속)씨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다음달 24일까지 마약류 관련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경찰청을 중심으로 단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예방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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