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사업자인 중국 녹지그룹이 개원포기 의사를 밝혔다.
29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 녹지국제병원 사업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는 지난 26일 간호사 등 병원 근로자 5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녹지그룹은 구샤팡 대표이사 명의의 글을 보내 “회사의 여건상 병원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여러분과 마냥 같이 할 수 없기에 이 결정을 공지하게 됐다”며 “회사는 지난 4년간 병원 설립 및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이제는 병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녹지병원은 지난 2017년 병원을 준공하면서 의사 9명 등 134명의 직원을 채용했지만 개원이 늦어지면서 대부분 병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제주도는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조건부 개설허가'를 철회했다. 의료법상 허가 후 3개월 이내에 개원을 하도록 했지만 문을 열지 않아 청문을 진행했고 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이와 관련해 녹지그룹이 투자자-국가 분쟁(ISD) 제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제주도는 대응책 마련을 고심해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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