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이 지도부 총사퇴와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 출범을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가 이들 정무직 당직자 13명을 무더기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손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 갈등이 당 주요 당직자들에게 옮겨 붙으면서 그 파장은 대형 화재로 번질 조짐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바른정당 출신 현명철 전략홍보위원장과 임호영 법률위원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보했다.
또한 손 대표는 부대변인 6명을 포함한 11명의 정무직 당직자도 추가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총 13명의 주요 정무직 당직자를 대거 해임한 셈이다.
이 13명의 당직자들은 그간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해 왔으며 새 체제 출범 요구 결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특히 현명철·임호영 위원장은 지난 2일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 전현직 지역위원장, 정무직 당직자들과 함께 연석회의를 열고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또한 안철수ㆍ유승민 등판을 요구하며 다시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앞서 “누구든지 당에 대한 충정으로 대표와 지도부를 규탄할 수 있다”면서도 “근거 없는 소문과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유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헌과 당규를 위반하고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이런 해당행위를 계속한다면 앞으로 당헌당규상 징계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해임은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위원장이 건의해 손 대표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관계자는 “대표가 퇴임하면 자동으로 퇴임해야 하는 정무직 당직자가 대표 사퇴를 앞장서 주장한 것은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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