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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도 있고 재능있다" 아역배우 지망생 부모 속여 돈만 가로챈 기획사 대표
"끼도 있고 재능있다" 아역배우 지망생 부모 속여 돈만 가로챈 기획사 대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5.06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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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영화나 드라마 등 캐스팅을 미끼로 아역배우 지망생의 부모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연예기획사 대표이사 A(48)씨와 사무담당 B(48)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역배우 전문 기획사라고 홍보한 뒤 아역배우 지망생 부모들에게 가전속 계약을 유도해 수백만원, 교습비 수천만원 등을 명목으로 최대 7053만원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캐스팅을 미끼로 아역배우 지망생 부모들에게 돈을 요구한 A씨와 B씨가 운영하던 매니지먼트사 내부. 사진제공=서울 방배경찰서
캐스팅을 미끼로 아역배우 지망생 부모들에게 돈을 요구한 A씨와 B씨가 운영하던 매니지먼트사 내부. 사진제공=서울 방배경찰서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업계에서 돌고 있는 아역배우 지망생의 프로필과 연락처를 구해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우리 회사에서 진행하는 광고·드라마·영화에 캐스팅 됐으니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부모들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형식적인 오디션을 본 뒤에는 "끼도 있고, 인물도 괜찮고, 노래도 잘 하는데 연기가 좀 부족하니 연기 수업을 받으면 약속된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겠다"는 식으로 말해 시간당 24만원 상당의 수업을 듣게 했다.

약속한 방송 출연이 이뤄지지 않자 사기를 의심한 한 피해 부모가 이들을 고소하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디션을 보러 온 아역배우에게 가전속 계약 및 등록비를 요구하거나 오디션 이후 트레이닝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학원형 매니지먼트사의 대표적인 불법 영업 형태"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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