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요구하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 협박성 인터넷 방송을 한 유튜버 김모(49)씨가 이번엔 집회 현장에서 시민을 폭행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현장에서 이모씨의 얼굴을 폭행했다.
김씨의 폭행 장면은 한 인터넷 언론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방송됐다. 김씨는 과거 집회 현장에서도 반대 진영 참가자에게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윤 지검장 등을 상대로 한 협박 이외에 폭행 혐의도 수사할지 검토 중이다.
협박과 폭행 혐의 모두 자신과 다른 주장을 하는 데 대한 보복 목적이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김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촉구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윤 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실시간 방송을 시작한 뒤 욕설과 함께 '날계란을 던지겠다', ‘죽여버리겠다’, ‘차가 나오면 부딪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
이밖에도 김씨는 박원순 서울시장 및 우원식·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 여권 정치 인사 및 진보 성향 언론인의 자택에 찾아가 폭언을 하는 등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일 김씨 주거지와 방송 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해 유튜브 방송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김씨는 이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윤 지검장 협박 혐의에 대해 “진짜 살해할 생각이 있었으면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았을 것이다. 가기 전에는 차량번호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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