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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V - 국회] 이재정 “황교안 쉬는 자갈치시장에 가서 영업 방해는 없었겠다”
[한강TV - 국회] 이재정 “황교안 쉬는 자갈치시장에 가서 영업 방해는 없었겠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9.05.0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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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민생 상대로 한 투쟁대장정, 자유한국당 가출정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을 단단히 손보겠다면서 장외로 나간 후 국회에 돌아올 생각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런 자유한국당 모습에 대해 “민생 상대로 한 투쟁 대장정이다, 자유한국당의 가출정치”라고 꼬집고, “황교안이 쉬는 자갈치시장에 가서 영업 방해는 없었겠다”고 풍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부터 ‘민생투쟁 대장정’의 첫 시작을 알렸다. 시작한 곳은 부산 자갈치 시장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번 ‘민생투쟁 대장정’을 부산 자갈치시장을 시작으로,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비롯해 서울까지 전국 곳곳의 시장·마을회관·대학·중소기업 등 민생현장을 약 20여일간 돌며 문재인 정권을 단단히 손을 보겠다는 게 목표다.

자유한국당의 이번 ‘민생투쟁 대장정’ 행사는, 국회에서 여야4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던 자유한국당을 왕따시키고, 나머지 정당들이 모여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 지정에 몽니가 난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텃밭인 보수세력 지지층을 집결시키려는 장외투쟁의 일환으로 보인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지난 7일 있었던 자유한국당의 ‘자갈치시장 쉬는날’의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식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지난 7일 있었던 자유한국당의 ‘자갈치시장 쉬는날’의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식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대장정의 시작으로 7일 부산 중구 남포동 소재의 자갈치시장을 점찍었다. 하지만 하필 이날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자갈치시장은 쉬는 날이었다. 수산물시장과 회센터 등이 자리한 자갈치시장 중심 건물은 매월 첫째, 셋째주 화요일 정기 휴무일에 문을 닫는다는 거다.

날을 잘못 잡은 거다. “여기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비록 시장 건물은 문을 닫았고 상인이나 손님은 없지만, 대신 자갈치 시장으로 모인 자유한국당 지지자들만은 여전히 “황교안”을 연호하며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황교안 대표를 따르는 지지자들은 “황교안을 청와대로” “황교안 대통령” 등 분에 넘치는 구호까지 외치며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선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열렬히 반겼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나온 지지자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에 더 나아간 깃발은 바로 이스라엘 국기다. 대체 이스라엘 국기와 자유한국당은 무슨 연계관계가 있을까?

비록 만나고자 했던 민생 현장의 당사자들은 없었지만 황교안 대표는 장소만은 자갈치 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오랜 시간 장외 연설로 인해 목 성대에 무리가 온 황교안 대표는 사자후를 포기하고 조근조근한 대담형 목소리로 “부산 시민의 애환이 담긴 이 곳 자갈치 시장에서 민생 대장정을 출발한다”고 선언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 2년간 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지고 나라의 미래까지 흔들리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민생입법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만나고 최저임금 체계를 개선하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탄력근로제 확대 노력도 하고 있다”며, “우리 당의 수많은 제안, 입법 노력에도 집권 여당과 이 정권이 제대로 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심지어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여 비판하면서 “(여당이) 민생과 상관없는 선거법, 공수처법, 불법 사보임을 무자비한 폭력을 동원해 악착같이 패스트트랙으로 올렸다”며 “우리에게 급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 아니냐. 선거법과 공수처법이 뭐가 그리 급하냐. 민생법안을 태워도 모자랄 판”이라고 말했다. 또 “(여당이) 민생이라고 주장하는 추경예산은 국가 재정을 망가뜨리는 선거용 선심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스스로 감격해서 눈물도 보였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를 떠나 장외 투쟁에 돌입한 이유에 대해 “싸워도 국회에서 싸우고 싶지만 더 이상 국회에서 투쟁하는 것만으로는 좌파 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해 국민 속으로 뛰어들어 여러분과 함께 좌파 폭정을 막아내겠다”고 선언하며 망국의 ‘안보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보수 독재세력이 오랫동안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작, 사법살인 등 온갖 악행을 일삼기 위해 내세운 ‘안보 프레임’을 꺼낸 황교안 대표는 “굴종적 대북 정책과 왕따 외교 정책을 중단하라고 했지만 이 정권은 김정은 챙기기에만 바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은 챙기기가) 결국 무력도발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것도 미사일이 아니라고 변명하고 있다.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출정식이 끝난 뒤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가 하늘을 찌르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애국의 마음에서 나온 말씀이다. 눈물이 난다”라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자아내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런 자유한국당 당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에 대해 “민생을 상대로 한 투쟁이냐? 자유한국당은 가출정치 그만하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따끔하게 일침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와 같은 취지의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민망할 뿐인 당원 동원 억지집회 중단하고 이제 그만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어 “어제(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이라는 출정식을 위해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았다. 마침 시장이 쉬는 날이었다고 한다. 상인도 손님도 없는 시장에서 당원과 관계자를 동원하여 ‘나홀로 출정식’을 가진 것”이라면서 “국민을 만나겠다며 국회를 박차고 나가더니, 왜 관계자들끼리 거기서 그러고 계신 것인가? 그나마 시장 쉬는 날에 몰려가 영업에 방해 되지 않았다니 그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인 걸까?”라고 황교안 대표의 야심찬 출정식에 대해 풍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나아가 “자유한국당은 산적한 민생현안, 민생법안, 민생추경은 내팽개친 채 국회를 박차고 나갔으나, 그 곳에도 국민은 계시지 않았다. 결국 자유한국당의 가출정치는 제목 그대로 민생에 투쟁하는 ‘민생투쟁 대장정’에 불과하다”면서 “5월은 가정의달이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5월 국회는 마다하고 가출을 일삼으며 부모와 같이 섬겨야 할 국민께 속 썩이는 짓만 골라하는 꼴이다.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참여인원 180만 명을 돌파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유한국당에 대해 따끔하게 정문일침을 가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 말미엔 “자유한국당은 당력을 동원한 억지집회와 연출에 불과한 현장방문을 당장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제 할 일부터 하라”면서 “5월 임시국회는 반드시 열려야한다. 강원산불과 포항지진 등 재난극복을 위한 추경예산안도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 자유한국당의 몽니와 쓸데없는 고집이 계속 될수록 고통 받는 것은 민생고에 시름하는 우리 국민임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