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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막말' 여야, 일제히 비판... "제1야당 그것도 여성대표가 어떻게!"
'나경원 막말' 여야, 일제히 비판... "제1야당 그것도 여성대표가 어떻게!"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5.13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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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빠ㆍ달창' 등 여성혐오, 비하적 표현 사용을 두고 여성계는 물론 정치권 안팎에서 들끓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모르고 무심코 사용했다고 사과했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오히려 "비판에만 급급하고 강성만 쫓다보니 초래된 결과"라는 지적부터 "나 원내대표의 정치 어록에 길이 남을 일"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구·경북지역 규탄대회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구·경북지역 규탄대회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같은 비판은 한국당이 "단순 실수로 언급된 발언에 사태를 확산시키려는 정치적 공세는 분명히 배척돼야 된다"고 반박하면서 반발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13일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여성혐오 표현까지 의미를 모르고 쓰게 된 상황은 부끄러움과 사과만으로 그칠 일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결국 한국당이 막말 정당의 반석에 오르는 데 화룡점정 신세가 됐다"며 "비판에만 급급하고 강성만 쫒다보니 초래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장판 국회와 장외 투쟁 등 우리 정치가 왜 과거로만 가고 있는지 안타깝다"고도 비판했다.

민주평화당도 "지금이라도 공개 기자회견이라도 열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개적인 집회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라며 "그런 말인 줄 몰랐다며 변병으로 넘어가기에는 너무 모욕적으로 이 발언은 나 원내대표의 정치 어록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제1야당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대표가 어떻게... 최악의 여성혐오 비하"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나 원내대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구체적인 뜻을 모르고 무심코 사용했다고 해명하며 국민과 여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가 과거 홍준표 전 대표의 막말을 비판했다"며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원내대표 자리가) 최소한 여성을 모욕하는 표현을 모르고 사용해도 되는 가벼운 자리는 아니다"고 일갈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도 이날 공동논평을 내고 "정치인들의 막말 대잔치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제1야당 원내대표가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일베)에서 사용하는 여성 혐오 표현을 대중집회 장소에서 사용한 것은 결코 단순한 실수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며 "단순한 정치적 지지자 공격만이 아닌 여성 혐오와 낙인을 조장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고 질책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달창'은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 칭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이르는 용어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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