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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환자 꾸준히 증가.. 10명 중 9명 여아
성조숙증 환자 꾸준히 증가.. 10명 중 9명 여아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5.20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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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보통 사춘기 때 나타나는 2차 성징이 8~9세 때 나타나는 성조숙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나타났다. 또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여아인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 성조숙증(조발사춘기, E301) 환자는 2013년 6만7021명에서 2017년 9만5401명으로 연평균 9.2%(2만8380명) 증가했다.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2차 성징이 2년 정도 빨리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 변화가 시작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이 일찍 닫혀 작은키를 가질 확률이 높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전체 진료인원의 89.9%인 8만5806명이 여아로 9595명인 남아보다 8.9배 많았다. 대신 증가율은 남아가 2013년 5935명에서 연평균 12.8% 늘어 같은 기간 여아(연평균 8.9%)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교수는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 그리고 빠른 사춘기의 가족력 등이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아가 남아보다 9배가량 많은 것과 관련해 "국내외 연구들에서 여아의 경우 성조숙증의 유병률은 같은 기간 조사된 남아에 비해 10~30배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명확한 설명이 어렵지만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환경 호르몬이 많이 발견된다는 점, 비만의 경우 지방 세포에서 여성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점 등이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정인혁 교수는 "여아의 경우 실제 성조숙 증상(가슴발달, 머리냄새 변화, 음모 시작 등)이 많아지고 있어 의료 기관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아는 실제 성조숙증이 아닌 키 성장에 대한 걱정으로 의료 기관을 찾는 경우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인혁 교수는 "성조숙증 당사자는 조기 골단 융합으로 최종 성인 신장이 작아지며 신체적 정신적 불안의 문제와 성적 학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여아의 경우 초경이 빠를 경우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하며 불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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