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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이슈] '대림동 여경 논란'.. '여혐이다 vs 무능이다' 성대결 갈등 양상
[한강T-이슈] '대림동 여경 논란'.. '여혐이다 vs 무능이다' 성대결 갈등 양상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5.2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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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이 남녀 성대결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대림동 경찰 폭행 영상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계정에서는 "여경이 굳이 필요하느냐", “여경은 쓸모없다” 등 여경 채용 축소·폐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사람 하나 제압 못하면서 무슨 경찰이냐”, “여경은 적당히 시간 때우다 퇴근하냐?”, “세금이 아깝다”, “남자 없음 못 사는 한녀 경찰” 등 여경을 비하하는 용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3일 오후 10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여성 경찰관이 난동을 부리던 취객을 제압하고 있다. (사진 =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13일 오후 10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여성 경찰관이 난동을 부리던 취객을 제압하고 있다. (사진 =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반면 "범죄 저지르는 일이 잦은 것은 남성 경찰인데 여경을 문제 삼느냐", “남성 경찰은 100% 잘하나?”, “경찰이 문제면 모를까, 왜 성별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론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경찰관 2명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취객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과정을 담긴 영상 일부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여경이 상황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시민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등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현장에는 남·여 경찰관 2명이 출동했다. 남경이 폭행을 당한 뒤 즉시 제압에 나섰고, 여경은 수갑을 전달하면서 한 손으로 다른 취객의 난동에 대응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또 남경이 1명을 제지하는 동안 여경은 다른 1명을 무릎으로 제압한 후 추가로 도착한 경찰관들과 함께 2명을 모두 붙잡았다는 것이다.

또 무전기로 도움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을 하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할 경우에 대한 현장 매뉴얼에 따라 지원요청을 한 것"이라며 "출동 경찰관들은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누리꾼들은 여경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나아가 논란은 경찰 채용 관련 남겨 갈등의 소재가 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올해 초 서울 암사동 흉기 난동 당시 남경이 쏜 테이저건이 빗나가는 등 경찰 대응 미숙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남경 무용론’이나, ‘전체 경찰 무용론’과 같은 주장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이 총기를 사용하게 해달라’, ‘경찰의 공권력을 강화해달라’ 등의 경찰의 공권력 강화에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상을 제압하지 못하는 문제는 남성 경찰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모든 것을 젠더간 평등 문제로 보는 것은 좋은 접근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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