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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10주기 추도사 곳곳 눈시울... "뒤돌아 보지 말고 편시 쉬세요"
故 노무현 10주기 추도사 곳곳 눈시울... "뒤돌아 보지 말고 편시 쉬세요"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5.2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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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은 23일 봉하마을에서는 여야정 인사들이 대거 집결해 생전 고인의 꿈을 이뤄내겠다며 다짐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그리워하며 이제는 뒤돌아 보지 말고 편히 쉬시라는 추도사에서는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故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는 "깨어있는 시민 그리고 그들의 조직된 힘을 믿었다"며 "이같은 믿음이 고인께서 정치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신조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깨어있는 시민들은 한반도를 평화로 이끌고 다양한 아시아 사회를 포용하며 깨워나갈 것"이라며 "아버님은 우리 국민이 이뤄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노 씨는 추도식에 참석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돌아가신 아버님께서는 항상 부시 대통령의 지적 능력과 전략적 판단에 대해 감탄하시곤 했다"며 "아버님과 부시 대통령 두 분께서는 재임 기간 중 많은 일을 함께 일궈내셨다. 두분이 계시는 동안 한미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했다. 여기까지 와서 우정과 추모의 뜻을 표해 주신 데 유족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부시 미국 전 대통령도 故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용기있게 낸 강력한 지도자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저희도 물론 의견의 차이는 갖고 있었지만 그러한 차이점들은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성과 한미간에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다"며 "저희는 그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에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추도했다.

한편 이날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하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한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고 친철하고 따뜻한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을 그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노 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했던 세가지 국정 목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등 노무현의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을 사랑했다. 당신의 정치는 국민통합에서 시작됐다. 노무현의 걸었던 그 길은 국민통합의 여정이었다"며 "지역주의와 분열의 정치에 단호했다. 주변의 온갖 반대를 무릎쓰고 동서통합을 위해 다시 부산으로 향한 그 발걸음은 지역주의의 벽을 넘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결단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2002년 12월19일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은 그 자체로 지역주의 해소의 상징이었다"며 "우리는 지난 10년을 통해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결국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분명하게 기억하지 않는다면 두 번 잃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반도의 평화를 향해 걷고 있다. 대통령은 뒤돌아보지 말고, 부디 당신을 사랑한 사람들과의 추억만 간직하고 평안하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존경했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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