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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중인 여경 길거리서 음란행위 한 남성 추적해 붙잡아
실습 중인 여경 길거리서 음란행위 한 남성 추적해 붙잡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5.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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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실습 중인 여성 순경이 길에서 음란행위를 한 남성을 붙잡았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4일 길에서 음란행위를 한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9일 오전 6시27분께 금천구 시흥동의 도로변에서 바지를 내린 채 신체부위를 노출하는 등 음란행위를 한 혐의다.

A순경이 지난 19일 오전 출근길에 마주친 음란행위자를 추격하고 있다. A순경은 도망가는 남성을 따라 가면서 변동되는 위치를 출동 경찰관과 공유하고, "왜 따라오느냐"는 남성에게 "이상한 짓 하는 거 봤다"고 따져 물으며 시간을 끄는 등 기지를 발휘했다. (사진=서울 금천경찰서 제공)
A순경이 지난 19일 오전 출근길에 마주친 음란행위자를 추격하고 있다. A순경은 도망가는 남성을 따라 가면서 변동되는 위치를 출동 경찰관과 공유하고, "왜 따라오느냐"는 남성에게 "이상한 짓 하는 거 봤다"고 따져 물으며 시간을 끄는 등 기지를 발휘했다. (사진=서울 금천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실습 중인 여성 순경 A씨는 지난 19일 오전 출근길에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A순경은 잠시 상황을 지켜보다 112에 신고했다. 이에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남성이 달아났고 A순경은 남성을 뒤쫓았다.

약 300m를 달리다 멈춰 선 남성은 오히려 A순경에게 "왜 따라오느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며 A순경과 대치했다.

A순경은 "왜 따라오냐고 물어보길래, 아까 이상한 짓 하는 것 봤다고 하니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봤는데 무슨 소리냐고 따져 물으니 '뒤에 경찰서가 있으니까 가서 확인해보자'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순경이 실습생임에도 침착하게 112에 신고하고 출동 경찰관에게 도주 방향을 알리면서 추격에 나서 신고 10여분 만에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순경은 그러나 "겁나지는 않았고 일단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며 "(놓치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잡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가 확보된 이후 들여다보니 음란행위를 한 부분이 찍혀 있어서 이를 근거로 2차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