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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외교기밀 누설.. 보수 진영서도 비판 잇따라
강효상 외교기밀 누설.. 보수 진영서도 비판 잇따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5.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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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 유출과 관련해 보수진영 일각에서도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지난 24일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통화 내용 공개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상종하지 말아야 할 국가로 만드는 행위로서 국민의 알권리와 공익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사진=뉴시스

천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기밀도 제대로 지킬수 없는 나라는 문명국이 될 수 없다"며 "정상간 통화내용이나 외교교섭의 비밀도 지킬수 없는 나라는 주권국가로서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없고 민감한 정보를 공유받는 것도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내용이 정부를 공격하는데 정치적으로 아무리 유리한 것이라 하더라도 외교기밀을 폭로하는 것은 더 큰 국익을 해치는 범죄행위"라며 "한국당이 강효상 의원의 폭로를 두둔한다면 공당으로서의 자격을 의심받을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이사장은 "이런 문제는 진영논리나 당리당략의 차원이 아니라 초당적 국익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강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소재를 제공하는 데 아무리 큰 공을 세웠어도 차기 집권을 꿈꾸는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출당을 선택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임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현직 외교관이 국가 기밀을 외부에 유출한 것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한미 간 정상 간에 오고간 내용은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사안으로 이것을 외부에 유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간첩행위와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외교안보 문제만큼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며 "현직 외교관이 국가기밀을 외부에 유출한 것은 심각한 국익훼손으로 철저한 진상을 조사해서 관련자 전원에게 응당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한국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최우선 가치는 국익"이라며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외교기밀 누설 사태를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한미 관계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민감한 시기에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