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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장외투쟁 시즌2’ 시작?... 이인영 폭발 "투쟁 명분을 원하는 것인가"
한국당 ‘장외투쟁 시즌2’ 시작?... 이인영 폭발 "투쟁 명분을 원하는 것인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5.27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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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국 17개 시도 민생투어를 통한 장외투쟁을 모두 마친 가운데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황교안 대표가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다시 장외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당장 국회로의 회군(回軍)하는 대신 ‘장외투쟁 시즌2’의 강공책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이는 1년도 남지 않은 총선을 대비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파고들어 대여 압박을 강화하고 보수 정당의 선명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교안 대표가 장외투쟁을 모두 마쳤지만 국회 복귀를 거부하고 다시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대표가 장외투쟁을 모두 마쳤지만 국회 복귀를 거부하고 다시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한국당의 이같은 계속된 비판 행보에 그간 절제하며 국회 내로 이끌려던 민주당의 인내심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결국 그간 다소 부드럽게 유감을 표하던 이인영 원내대표도 황 대표를 향해 보다 강경한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폭발했다.

27일 황 대표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정책 대전환을 이루겠다며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좌파경제 폭정에 맞서 새로운 시장경제를 열어간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이처럼 경제 정책에 대한 ‘장외투쟁 시즌2’를 선언하며 국회 복귀에 대한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황 대표는 "국회가 이렇게 열리지 못한 것은 누구 책임인가.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책임 아니냐. 우리를 국회로 못 들어가게 만든 것 아닌가"라며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이에 대한 사과를 한다면 저희는 국회로 들어가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 챙기는 일을 보다 가열차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대 1로 만나서 제가 직접 겪은 민생현장의 절박한 현실을 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단독회담을 거듭 제안하기도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행보에 도대체 투쟁 명분을 얻고 싶은 것이냐며 폭발했다 (사진=뉴시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행보에 도대체 투쟁 명분을 얻고 싶은 것이냐며 폭발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패스트트랙 철회는 사실상 청와대나 집권여당이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회 파행 책임을 여권에 돌리고 장외투쟁 시즌2의 명분을 가져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추경안을 통과시키려한 당초 계획이 황 대표의 이같은 장외투쟁으로 어그러지면서 오히려 강공모드로 전환하려는 내부 기류도 감지된다.

민주당은 이인영 원내대표 취임 이후 한국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절제된 행보를 보여 왔지만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 명분을 원하는 것이냐, 아니면 장외 투쟁 명분을 원하는 것이냐. 국회 복귀로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이냐, 아니면 장외에서 빙빙 돌며 민생을 파탄 내겠다는 것이냐"며 "황 대표의 성찰과 진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22일 최고위 회의에서 "과도한 요구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야당 지도자의 통 큰 결단을 거듭 요청드린다"는 다소 절제된 유감 표명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본래 자신의 모습인 원칙적이고 강경한 자세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스탠스가 '완전히' 변했다기보다는 협상 국면에 한계를 느끼고 지금 시기에는 강경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결국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국회 정상화는 다시 당분간 ‘강 대 강’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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