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여자친구의 부탁을 받고 다른 학교 후배들을 폭행한 10대들이 검찰로 넘겨졌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5)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폭행을 부탁한 A군의 여자친구(15)에 대해선 폭행 교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4월 8일 오전 1시께 전주 시내 한 공원에서 다른 학교 후배 B(14)군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같은날 B군 등 4명을 한 야산에서 재차 폭행한 혐의도 있다. 당시 10명의 학생이 있었으나 직접 폭력을 행사한 학생은 A군 등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에서 "B군 등이 내 험담을 하는 등 싸가지가 없다. 버릇을 고쳐달라는 여자친구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군은 범행 현장에 있던 친구가 촬영한 폭행 장면을 여자친구에게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피해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고소장을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전주교육지원청은 최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A군과 그의 여자친구 등 3명을 강제전학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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